1962년 3월 무랑개골에서 저수지공사를 하던 중 널무덤[土壙墓]과 같이 발견되었다. 산비탈의 끝 5×4m 구획 안에서 발견된 이 독널은 두개의 항아리 입을 맞대어 만든 이음식[合口式]이며, 동서방향으로 하여 수평형태로 묻혀 있었다.
독널로 쓰인 토기는 단단하게 구워진 화분형토기와 양쪽에 쇠뿔모양의 손잡이가 달린 물동이형토기인데, 화분형이 서쪽, 물동이형이 동쪽에 놓여 있었다.
화분형토기는 입지름 20㎝, 높이 29㎝이고, 물동이형토기는 입지름 22㎝, 높이 33㎝인데 모두 바닥이 편평하며, 민무늬토기형식의 전통을 지니고 있다.
이 명사리 옹관묘와 같이 널무덤이 섞여 있는 것으로는 평안남도 강서군 태성리 옹관묘가 있는데, 이 두 곳의 유적은 거의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독널은 길이가 짧고 몸체가 좁아 어른의 시체를 묻기에는 부적당하며, 어린이를 묻는 데 사용하거나 2차 매장용으로 사용한 것이다. 독널에는 부장품이 전혀 없었고, 널무덤에서는 항아리 네개가 함께 묻혔는데, 이것은 미송리식 토기의 전통을 보여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