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6년(고종 3) 평양서윤으로 재직중에 미국인 프레스턴이 상선 제너럴셔먼호(General Sherman號)를 이끌고 대동강을 거슬러 올라와서 통상을 요구하자 평안도관찰사 박규수(朴珪壽)의 명으로 중군(中軍) 이현익(李玄益)과 함께 셔먼호에 승선하여 당시 상선의 통역으로 있던 선교사 토머스와 회견을 가졌다.
여기에서 천주교와 야소교(耶蘇敎)는 모두 나라에서 국법으로 금지된 것이며, 교역요청도 함부로 허가할 수 없으니 즉시 물러갈 것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물러가지 않고 만경대(萬景臺) 한사정(閑似亭) 부근까지 올라와 정박하면서 이들의 동정을 감시하던 이현익을 감금하면서 오만불손한 태도로 나왔다.
이에 밤을 새워가면서 이현익의 석방을 요구하였으나 불응하고 더욱 만행을 부리자 때마침 지원하러 온 철산부사 백낙연(白樂淵)·박규수와 함께 의논한 끝에 화공포격(火攻砲擊)을 시작하였다.
이것이 여의치 못하자 수심이 떨어져 움직일 수 없는 셔먼호를 시탄(柴炭) 운반선 3, 4척에 화약과 인화물을 가득 싣게 하고 이들을 서로 연결시킨 상태에서 불을 질러 상류로부터 내려보내게 하여 셔먼호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