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활자본. 후손 찬주(贊周)와 정용묵(鄭容默)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말에 후손 의각(義覺)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2에 시 15수, 서(書) 22편, 잡저 1편, 서(序) 1편, 기(記) 1편, 제문 31편, 뇌(誄) 3편, 애사 1편, 행장 1편, 책(策) 1편, 권3·4는 부록으로 행장 1편, 유사 1편, 가장 1편, 묘갈명 1편, 심기당기(審幾堂記) 1편, 제문 16편, 뇌문(誄文) 3편, 뇌사(誄辭) 4편, 만장 64수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의 「거경음(居敬吟)」에서는 경(敬)의 공부가 극진한 경지에 이르면 천덕(天德)을 통할 수 있다고 하였다.
서(書) 중 「답이몽서별지(答李夢瑞別紙)」는 장자(張子)의 심통성정설(心統性情說)에 대하여 논한 것으로, 심과 성이 명의는 다르지만 당초에 앞뒤가 없는 것이라 하였고, 심통성정의 ‘통(統)’자의 뜻은 장수가 병졸을 통솔하는 종적인 통솔의 뜻이 아니라, 다만 체용(體用)을 총섭(總攝)하고 동정(動靜)을 통관(通關)하는 횡적인 총관의 뜻이라 설명하면서 “심통성정이란 성이 심 밖에 있지 않음을 밝힌 것이다.”라고 주장하였다.
이밖에 잡저의 「만강자시측은지심(滿腔子是惻隱之心)」에서는 사람의 본성은 인(仁)이며 측은히 여기는 마음은 정(情)의 발로라고 설명하여 심성의 체계를 확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