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 3책. 목활자본. 1867년에 후손 성묵(星默)에 의해 편집, 간행되었다. 권두에 유규(柳煃) · 강시영(姜時永)의 서문, 권말에 유후조(柳厚祚) · 성묵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수에 세계(世系) · 어사록권변문(禦賜錄券弁文) · 맹약문(盟約文) · 이격문(移檄文)이 있고, 권1∼4는 박경신 등 14인의 유집(遺集)으로 시 · 서(序) · 잠 · 서(書) · 기 · 잡저 · 유사 · 부록 등 134편, 권5는 부록으로 14의사의 합전(合傳) · 충렬사상량문 · 봉안문 · 상향축문 · 고유문 · 묘정비합명 · 제충의록시(題忠義錄詩) 2수 · 제현기적(諸賢記蹟) · 임란일기 · 계의(啓議) 등이 수록되어 있다.
「어사록권변문」은 신흠(申欽)의 봉교문(奉敎文: 임금의 하교를 받들어 쓴 글)으로 원종(原從)에 추은한 내용이 실려 있다.
「창의맹약문」은 국가의 운수가 막혀 오랑캐가 침입해 생민이 도탄에 빠진 이 때 혈기 있는 자는 모두 나라를 위해 싸우다 죽자고 결의한 글이다. 「창의이격문」은 오늘날 난국을 당해 신하된 자는 마땅히 분충사의(奮忠死義)해 불공대천의 원수를 무찌르는 데 궐기하자고 권유한 글이다.
서의 「상한강정선생」에는 심신을 다 바쳐 나랏일에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창의 출전할 것을 아뢴 글이 있다. 「여손오한(與孫聱漢)」에는 초야에 한시라도 충적(忠赤)한 마음만 있다면 이둔(利鈍)을 가리겠는가 하고, 당시 명나라 장수가 왜적과 화친하고자 한다는 소문에 격분해 진부를 알고자 한다고 의분의 충정을 토로하였다.
「시사제기제종(示舍弟曁諸從)」은 자신의 토적 계획에 협조를 당부하고 자신의 성공 여부에 관계없이 오직 나라를 위해 죽기로 맹세하고, 위로 국가에 보답하고 아래로 조상이 전한 바 충효를 저버리지 않기를 맹약하자는 글이다.
「원조자경잠」에는 나의 몸은 비록 작으나 하늘이 내린 본성을 잊지 않으면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 하고, ‘충 · 효’는 인사의 큰 덕이므로 어디까지나 자신이 처해 있는 곳에서 힘을 다해야 한다고 경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