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본사인 조계사(曹溪寺)의 말사이다. 1689년(숙종 15) 창건하였으며 원래는 수정암(水井庵)이라 하였다. 1576년(선조 9)을 나타내는 명문기와가 발견되어 1576년, 또는 그 이전에 창건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경준(申景濬)이 편찬한 『가람고(伽藍考)』에는 ‘쌍계사(雙鷄寺)’라고 나와 있으나, 1799년(정조 23)에 편찬된 『범우고(梵宇攷)』에는 ‘쌍계사(雙溪寺)’라고 나와 있다.
1841년(헌종 7)에 파괴되자 1869년(고종 6) 12월 중수하여 이름을 쌍계사(雙溪寺)라고 하였다. 건물로는 극락보전을 비롯하여 요사채 2동이 있다. 유물로는 목조아미타불좌상과 아미타후불탱화, 현왕탱화, 신중탱화, 지장탱화, 독성탱화, 부도, 명문기와 등이 있다.
목조아미타불좌상은 극락보전에 봉안되어 있으며, 조선 후기의 것으로 추정된다. 탱화는 모두 극락보전 안에 봉안되어 있다. 아미타후불탱화는 조선 후기인 18세기의 것으로 추정되며, 현왕탱화는 1803년(순조 3), 신중탱화는 1869년(고종 6), 지장탱화는 1918년, 독성탱화는 1900년 무렵에 제작된 것이다. 부도는 취알(翠歇)의 것으로 취알은 조선 후기의 승려인 듯하다. 명문기와는 ‘萬歷四年丙子(만력4년병자)’, 즉 1576년이 새겨진 것과 ‘康熙二十八年己巳(강희28년기사)’, 즉 1689년이 새겨진 것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