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보 제34호로 지정되어 있다. 한때 ‘봉린사(鳳麟寺)’라고 불렸다. 503년(문자왕 12) 현욱(玄旭)이 창건하였다 한다.
1419년(세종 1)에 중창하였으며,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병화로 소실되어 폐사되었으나, 조정에서 명훈(蓂薰)에게 명하여 중수하게 하였다. 임진왜란 당시 선조는 이 절의 주필대에서 피난 차 머물렀다. 이후 명나라의 승려 각징(覺澄)·담숙(曇淑) 등이 개축하였다.
어느 때부터인지는 모르나 봉린사(鳳麟寺)에서 안국사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이 이름에는 오랑캐의 침입을 부처님의 힘으로 막아 보려는 기원의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1654년(효종 5)에 중창하였다.
현재의 건물은 1786년(정조 10)에 지은 것으로 일제강점기의 31본산 시기에는 법흥사(法興寺)의 말사였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보전과 태평루·주필대·요사채가 있다. 대웅전은 2층 전각으로 북한에서 현존하는 2층 형태의 절 건물로서는 유일한 것이다. 유물로는 구층석탑과 부도 10여기가 있다. 구층석탑은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