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활자본. 1909년 9대손 석조(錫祚)가 편집, 간행하였다. 서문은 없고, 권말에 석조와 이철규(李哲珪)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24수, 소(疏) 19편, 기(記) 1편, 유묵 1편, 권2∼4는 부록으로 연기략(年紀略)·행장·시장(諡狀)·본전(本傳)·유사·경신전말대략(庚申顚末大略) 각 1편, 사제문(賜祭文) 2편, 만장 37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투필시(投筆時)」·「효음(曉吟)」·「도화마(桃花馬)」·「열병(閱兵)」 등의 시에는 호건(豪健)한 그의 무인적인 기질이 잘 나타나 있다.「근차이충무순신한산도운(謹次李忠武舜臣閒山島韻)」은 1636년(인조 14) 병자호란에 아버지가 전사하자 그의 형제가 뒤를 이어 출전하였는데, 그 때 이순신(李舜臣)이 임진왜란 때 세운 전공을 회상하며 지은 시이다.
소는 대부분 사직소이며, 유묵 1편은 저자의 친필을 인쇄한 것으로 그가 글씨와 죽화(竹畫)에 뛰어났음을 알 수 있다. 부록의 「경신전말대략」은 저자가 훈련대장 겸 총융사로 재임하다가 1680년(숙종 6) 경신대출척으로 남인이 숙청당할 때 영해에 유배되고, 이어 사사(賜死)당하기까지의 전말을 기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