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 ()

목차
관련 정보
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
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
불교
문헌
문화재
약사여래의 공덕을 칭송하는 내용으로 1459년에 번각한 불교경전.
목차
정의
약사여래의 공덕을 칭송하는 내용으로 1459년에 번각한 불교경전.
개설

1권 1책. 목판본. 1992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내용

1102년(숙종 7) 흥왕사(興王寺)의 간기(刊記)가 있다. 흥왕사는 대각국사(大覺國師)의천(義天)이 1101년까지 속장(續藏)을 간행하였던 곳이다. 그런데 이 책은 대장경의 주석서인 속장이 아니고 일반 경전인데 대장경의 천자함(千字函: 대장경을 보관하는 함의 순서를 千字文에 따라 붙인 것) 표시인 ‘鞠(국)’자가 새겨져 있다. 일반적으로 천자함 표시는 대장경 간행 때만 한정되고 개별 경전 간행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이 판본은 대각국사가 입적한 다음해에 간행된 것인데, 국사 생전에 쾌유를 빌기 위하여 이 경전의 간행을 시작하였고, 이때 저본(底本)의 천자함 표시를 그대로 새긴 경우로 생각된다. 이 책은 비록 속장을 간행한 간기가 있으나 속장과는 판식이나 성격과 지질이 다르며, 현존 판본의 상태로 보아 이 당시의 간행으로 볼 수 없다. 그러므로 이 판본은 1102년의 판본을 저본으로 후대에 번각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번각 수법이 뛰어나서 왕실이나 국가 기관에서 간행하였을 가능성이 짙다.

그런데 이 판본의 번각(飜刻)으로 추정되는 동일한 경전의 판본이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를 보면, 매 항(行) 15자씩으로 글자 수는 동일하게 배열되어 있는데, 성종의 계비인 자순대비(慈順大妃)의 발원에 의하여 1528년(중종 23)에 봉은사에서 중간한 판본이다. 여기에는 1459년(세조 5) 어제발(御製跋: 왕의 명령에 의해 조성했다는 발문)이 붙어 있다. 여기에서 세조 5년에 간행하였던 판본을 저본으로 하여 번각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상과 같은 이유에서 이 판본은 1102년 흥왕사본을 가지고 1459년 어제발을 붙여 번각했던 판본일 가능성이 짙으나, 여기에는 어제발이 없으므로 단정할 수 없다. 또한, 고려 고종 때의 대장경판각이 있었기 때문에 이 경전의 고려시대 복각(覆刻)의 가능성도 희박하나 고려시대 판본의 격을 갖추고 있으므로, 간행 시기는 고려 말기에서 조선 초기로 추정된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있다.

참고문헌

『동산문화재지정조사보고서(動産文化財指定調査報告書)』(천혜봉·박상국, 문화재관리국, 1992)
관련 미디어 (2)
집필자
박상국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