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여래본원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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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약사신앙의 근본이 되는 불교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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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우리나라 약사신앙의 근본이 되는 불교경전.
내용

5종의 『약사경』 중에서 우리 나라에 널리 유통되었던 것은 달마급다(達摩笈多)가 615년(진평왕 37)에 한역한 『약사여래본원경』 1권과 당나라의 현장(玄奘)이 번역한 『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이다.

약사여래가 동방에 불국정토(佛國淨土)를 건설하였는데, 그 나라의 이름이 정유리국(淨瑠璃國)이라 한다. 이 불국정토는 약사여래가 인행시(因行時:성불하기 이전 수행할 때)에 발원한 12대원(大願)을 성취함으로써 건설되었다.

이는 일체중생을 구제함에 있어 중생의 모든 병을 고쳐 주고 마지막에는 생사의 근원이 되는 무명(無明)의 병을 고쳐 주어 궁극적으로는 일체중생을 모두 성불하게 한다는 내용이다.

약사신앙의 근거가 되는 이 경의 약사여래 12대원은 다음과 같다. ① 자신의 광명이 두루 비쳐서 모든 중생이 자기와 같이 되며, ② 그 광명을 보고 중생이 어둠에서 벗어나 지혜로워지며, ③ 한량없고 가없는 방편을 통하여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필요한 물건을 모두 얻게 하며, ④ 사(邪)된 길로 가는 중생을 대승(大乘)의 보살도(菩薩道)로 향하게 한다.

⑤ 불구자·병고자들이 그 이름을 듣고 지극한 마음으로 칭념(稱念)하면 다 낫게 하며, ⑥ 모든 중생이 계율(戒律)을 잘 지켜 악취(惡趣)에 떨어지지 않게 하며, ⑦ 가난에 허덕이는 자는 그 이름만 들어도 재물이 풍부하고 몸과 마음이 안락해지게 하며, ⑧ 여인은 여자의 몸을 버리고 대장부의 모습을 갖추어 보리에 이르게 한다.

⑨ 악마의 그물에 얽히거나 사견(邪見)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모두 정견(正見)을 얻게 되며, ⑩ 옥에 갇혀 고통을 받는 자가 그 이름을 듣고 외우기만 하여도 고초를 겪지 않게 되며, ⑪ 굶주림에 허덕이면서 악업(惡業)을 짓는 자가 그 이름을 외우기만 하여도 배부르고 온갖 기쁨을 누리게 되며, ⑫ 추위와 더위에 고통받는 자가 그 이름을 듣고 외우기만 하여도 원하는 대로 의복과 장신구를 얻을 수 있다.

12대원에 의하여 이 경은 현세 이익적인 경으로서 통일신라시대에 널리 유통되었고, 석가모니불·아미타불·미륵불과 함께 약사여래는 우리 나라 4대 신봉불의 하나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아울러 사방불신앙(四方佛信仰)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이 경은 고려시대 이후에도 신봉되었으나 연구는 활발하지 못하였으며, 오히려 기복 쪽으로 흘렀다.

이 경에 대한 우리 나라 고승의 주석서로는 백제 의영(義榮)의 『약사본원경소(藥師本願經疏)』 1권과 신라 경흥(憬興)의 『약사경소(藥師經疏)』 1권, 둔륜(遁倫)의 『약사경소』 1권, 태현(太賢)의 『약사본원경고적기(藥師本願經古迹記)』 2권이 있으며, 이 중 현존하는 것은 태현의 『약사본원경고적기』뿐이다.

참고문헌

『한국불교찬술문헌총록』(불교문화연구소, 동국대학교 출판부,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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