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상생경 ()

미륵상생경
미륵상생경
불교
문헌
우리나라 미륵신앙의 근본이 되는 불교경전.
정의
우리나라 미륵신앙의 근본이 되는 불교경전.
개설

1권.『관미륵보살상생도솔천경(觀彌勒菩薩上生兜率天經)』이라고도 한다. 『미륵하생경(彌勒下生經)』 · 『미륵성불경(彌勒成佛經)』과 함께 미륵삼부경(彌勒三部經)이라 하여 우리 나라에서 널리 유통되었다.

내용

내용은 석가모니불의 제자인 미륵아일다(彌勒阿逸多, Maitreya Ajita)에 대한 것, 주1의 장엄(莊嚴), 미륵보살의 상생(上生)과 하생(下生)에 관한 세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부처님이 사위국에 계실 때 미륵이 12년이 지나 목숨을 마치면 도솔천에서 태어날 것이며, 후세에 미륵불이 될 것이라는 수기(授記)를 받는 내용이다.

둘째, 도솔천은 오백만억 명의 하늘나라 아들들의 서원(誓願)에 의하여 장엄되는데, 이 칠보(七寶)로 장엄된 세계에는 저절로 생긴 악기에서 항상 주6주7을 설하는 음악이 나오며, 5대신(五大神)이 있어서 갖가지 법문을 설한다.

그리고 이 도솔천에 태어나기 위해서는 오계(五戒)주2 · 주3를 갖추고 몸과 마음으로 정진해야 하며, 십선법(十善法)을 닦고 도솔천의 쾌락함을 사유해야 한다고 하였다.

셋째, 미륵신앙의 의의를 천명해주는 부분에는 일반 신도들이 미륵불을 찾고 그에게 귀의하게 되는 이유와 그를 만나 제도를 받기 위한 수행방법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를 정리해보면, ① 부처가 죽은 뒤 끊임없는 정진을 하고 많은 공덕을 쌓을 때, ② 탑을 깨끗이 하고 좋은 향과 아름다운 꽃을 공양할 때, ③ 여러 가지 주4를 닦아 깊은 주5에 들 때, ④ 경전을 독송할 때, ⑤ 염불을 하고 미륵불을 칭명(稱名)할 때,

⑥ 8계(戒)를 받고 깨끗한 행동을 닦으면서 사홍서원을 할 때, ⑦ 염부제(閻浮提)에서 널리 복업(福業)을 닦을 때, ⑧ 계를 어기고 악한 일을 범하였더라도 미륵보살의 자비로운 이름을 듣고 정성껏 참회할 때, ⑨ 미륵보살의 명칭을 듣고 그 형상을 만들어 향과 꽃, 깃발로 장엄하게 예배할 때 도솔천에 왕생하게 된다고 하였다.

이 경에서 왕생신앙을 강조하고, 또 왕생을 위하여 요구되는 수행덕목 들이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 경에 근거하여 우리 나라의 미륵신앙이 널리 전개될 수 있었다.

이 경에 관한 찬술 주석서로는 원측(圓測)의 『미륵상생경약찬(彌勒上生經略贊)』 2권과 원효(元曉)『미륵상생경종요(彌勒上生經宗要)』 1권, 『미륵상하생경기(彌勒上下生經記)』 3권, 경흥(憬興)『미륵상생경요간기(彌勒上生經料簡記)』 1권, 대현(大賢)의 『미륵상생경고적기(彌勒上生經古迹記)』 1권 등 다수의 신라시대 저술이 있다.

우리나라 소장 판본으로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는 『미륵상생경』은 해인사에서 1913년에 발행된 것이다.

의의와 평가

이는 신라시대 크게 흥행하였던 미륵신앙을 뒷받침해주는 좋은 사료가 된다. 고려 이후 이 경에 대한 주석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다.

참고문헌

『한국불교찬술문헌총록』(불교문화연구소, 동국대학교출판부, 1976)
주석
주1

육욕천의 넷째 하늘. 수미산의 꼭대기에서 12만 유순(由旬) 되는 곳에 있는, 미륵보살이 사는 곳으로, 내외(內外) 두 원(院)이 있는데, 내원은 미륵보살의 정토이며, 외원은 천계 대중이 환락하는 장소라고 한다. 우리말샘

주2

속세에 있으면서 불교를 믿는 남자와 여자가 육재일에 지켜야 하는 여덟 가지 계행(戒行). 중생을 죽이지 말 것, 훔치지 말 것, 음행(淫行)하지 말 것, 거짓말하지 말 것, 술 먹지 말 것, 꽃다발을 쓰거나 몸에 향을 바르고 구슬로 된 장식물을 하지 말며 노래하고 춤추지 말 것, 높고 넓으며 잘 꾸민 평상에 앉지 말 것, 때가 아니면 먹지 말 것이다. 우리말샘

주3

비구와 비구니가 지켜야 할 계율. 비구에게는 250계, 비구니에게는 348계가 있다. 우리말샘

주4

잡념을 떠나서 오직 하나의 대상에만 정신을 집중하는 경지. 이 경지에서 바른 지혜를 얻고 대상을 올바르게 파악하게 된다. 우리말샘

주5

한마음으로 사물을 생각하여 마음이 하나의 경지에 정지하여 흐트러짐이 없음. 우리말샘

주6

십악(十惡)을 행하지 않음. 불살생(不殺生), 불투도(不偸盜), 불사음(不邪淫), 불망어(不妄語), 불기어(不綺語), 불악구(不惡口), 불양설(不兩舌), 불탐욕(不貪慾), 불진에(不瞋恚), 불사견(不邪見)을 지킴을 이른다. 우리말샘

주7

모든 보살의 네 가지 큰 서원. 모든 중생을 제도하고, 모든 번뇌를 끊고, 모든 가르침을 배우고, 불도를 이루는 것이다. 우리말샘

관련 미디어 (1)
집필자
서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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