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건봉사(乾鳳寺)의 포교사이면서 서울 이화동 중앙포교소에 재임중이던 김기선은 관세음보살의 제일(祭日)에 모이는 부인들로 하여금 부녀회를 조직하게 하고 감로법회라고 명명하였다.
이는 관세음보살이 신자들에게 감로를 준다는 것에서 따온 것이다. 주로 부녀자로 구성된 회원들은 매월 정광여래(淨光如來)·약사여래(藥師如來)·미타여래(彌陀如來)·지장보살(地藏菩薩)·관세음보살의 제일에 각각 모임을 가지고 본존을 향하여 죽은 이의 명복을 비는 기도를 드리고 자녀들의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재(齋)를 올렸다.
신심이 깊은 신도들에게는 수계(授戒)도 하여 불명(佛名)을 지어주기도 하였다. 신자들의 독송경(讀誦經)은 한글로 된 『천수경(千手經)』의 대비주(大悲呪), 『아미타경』의 사십팔원(四十八願)·아미타불칠대주(阿彌陀佛七大呪) 등이었다. 1930년 이후 교세가 쇠퇴하여 현재는 거의 없어진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