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2책. 목활자본. 1804년(순조 4) 현손 동진(東璡)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송흠서(宋欽書)의 서문이 있고 발문은 없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에 약포공행장(藥圃公行狀) 1편, 서소본후(書疏本後) 3편, 문집기(文集記) 1편, 시 147수, 부(賦) 2편, 상량문 1편, 가(歌) 1편, 권2에 서(序) 4편, 기(記)·만필·변(辨)·소초(疏草) 각 1편, 서(書) 13편, 설(說) 2편, 제문·도해(圖解)·장석예설문답(丈席禮說問答)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만필」은 사람의 수요(壽夭)와 궁달(窮達)이 이름자에 달려 있다는 작명가들의 주장에 대하여 반론을 제기한 글이다. 그 예로서 모연수(毛延壽)가 요절하고, 노다손(盧多孫)이 자식이 없었으며, 기노(寄奴)가 천자가 되었다는 고사를 인용하고, 이단인 장주(莊周)·묵적(墨翟) 등에 대해서도 논평하였다.
「태극도설(太極圖說)」은 태극도설·명덕(明德)·호연장(浩然章)·생지위성(生之謂性)·기삼백(朞三百)·귀신(鬼神)·격물(格物) 등의 경의(經義)와 철학에 대하여 송시열·권상하(權尙夏) 등과 왕복 논란한 글이다. 경학연구에 참고자료가 된다.
이밖에 「장석예설문답」은 관례(冠禮)의 삼축(三祝)·삼가(三加)·단축(單祝)·단가(單加)와 혼례(昏禮)의 동뢰연(同牢宴)·납폐례(納幣禮) 등의 의의(義意)와 기타 의례(疑禮)에 관하여 문답한 것을 기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