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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년 정경세가 취학 전 아동의 수신 교육을 위하여 편찬한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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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604년 정경세가 취학 전 아동의 수신 교육을 위하여 편찬한 교과서.
내용

원문에 토를 달고, 언해된 내용이 동시에 수록되어 있다.

책의 구성은 검속심신지례(檢束心身之禮)·입사부모출사사장통행지례(入事父母出事師長通行之禮)·서당사업지례(書堂肄業之禮)의 세 부분으로 크게 나누어져 있다.

각 부분은 다시 세목으로 분류되어 도합 28목으로 되어 있다. 내용은 동몽들이 일상생활에서 마땅히 준행해야 할 생활규범에 대하여 기술한 것이다.

저자의 발문에 의하면, 그의 아들이 8세에 입학하여 ≪소학≫을 가르치려고 하니 너무 어려워, 이름난 유학자들이 지은≪향교예집 鄕校禮輯≫을 우리 실정에 맞게 고쳐 쉬운 아동교재로 간행한 것이라 하였다.

이 책은 일상적인 사실 속에 지극한 이치가 있음을 강조하고 이를 교육내용에 적극 반영한 책으로서, 조선시대 서당교재의 표본적 성격을 지닌다.

책의 구성은 지극히 일상적인 행위에 대한 세밀한 지침으로 되어 있다. 세수하고 머리빗기·옷입기·읍하기·절하기·쓸고 닦기·나들이·상(床)보기·음식들기·글배우기 등 일상생활의 행동거지 하나하나에 대한 준칙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행위에는 까다로운 예법과 범절이 있음을 강조하고, 아동들에게 있어 서당의 수업기간은 기존의 문화를 착실히 내면화하는 단계로 설명하였다.

이에 아동은 존장자의 지시에 철저히 순종하는 피동적인 존재로 인식되었다. 따라서, 교재의 내용은 아동들이 일상생활에서 존장자에 대하여 지녀야 하는 예법과 인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존장자에 대한 응대법, 존장자 앞에서의 진퇴법·시좌법·출입법·수행법 등이 중심내용을 이룬다. 일상생활에서 후각자인 아동은 언제나 선각자인 존장자의 행위를 본받아야 하고 받들어야 한다는 논리는 교재의 서술방식에서도 드러나 있다.

예컨대, 교재서술방식은 ‘무릇 존장이 부르시거든’, ‘존장을 뫼셔 행함에’, ‘존장을 길에 만나셔’ 등으로 되어 있어, 아동들의 일과는 존장자의 의사를 충실히 따르는 것이 가장 주된 것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구성방식은 조선시대 유학자의 아동교육관을 보여주는 전형으로서의 의미가 있다. 유학자들은 아동이 서당에서 수업하는 기간을 ‘스스로 온전히 하지 못하는(不得自事)’ 배움의 기간으로 파악하였다.

아동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이러한 하학(下學)의 공부를 반복하여 그것이 내면화될 때(反復入身來), 비로소 능히 스스로 도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능력이 구비되는 것으로 이해하였던 것이다.

참고문헌

『18세기서당연구』(정순우,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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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정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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