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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개념
몸 · 입 · 뜻으로 짓는 말과 동작과 생각, 그리고 그 인과를 의미하는 불교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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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업은 몸, 입, 뜻으로 짓는 말과 동작과 생각, 그리고 그 인과를 의미한다. 석가모니는 무지몽매한 인류 중생을 일깨우기 위하여 업 사상을 천명하였다. 정신으로 생각하는 작용인 의념(意念)이 뜻을 결정하고 선악을 짓게 하여 업이 생긴다. 의업은 사업(思業)과 사이업(思已業)으로 나누어진다. 사업은 뜻으로 활동하는 정신 내부의 의업이며, 사이업은 한번 뜻을 결정한 뒤 외부에 표현되는 신업(身業)과 구업(口業)이다. 곧 신, 구, 의 3업(三業)이라 한다. 석가모니는 업은 자연법칙적인 인과만이 아니라 인간 사회의 윤리성에 직결된다는 것을 간파하도록 하였다.

목차
정의
몸 · 입 · 뜻으로 짓는 말과 동작과 생각, 그리고 그 인과를 의미하는 불교교리.
내용

몸[身] · 입[口] · 뜻[意]으로 짓는 말과 동작과 생각, 그리고 그 인과를 의미함. 업은 짓는다는 뜻이다. 정신으로 생각하는 작용인 의념(意念)이 뜻을 결정하고 선악을 짓게 하여 업이 생긴다. 의업은 사업(思業)과 사이업(思已業)으로 나누어진다. 사업은 뜻으로 활동하는 정신 내부의 의업이며, 사이업은 한번 뜻을 결정한 뒤 외부에 표현되는 신업(身業)과 구업(口業)이다. 곧 신 · 구 · 의 3업(三業)이라 한다.

또 몸과 입으로 외부로 나타나 표현되는 표업(表業)이 있으며, 그 표업이 끝난 뒤에 밖으로는 표출되지 않아도 선업이나 악업을 상속하는 것을 무표업(無表業)이라고 한다. 그리고 업은 선업 · 악업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십선업(十善業) · 십악업(十惡業)이 그것이며, 악업만을 단순히 업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업사상이 나타나게 된 데에는 배경이 있다. 인간은 의식을 기본으로 하여 여러 문화를 창조하여 왔다. 복잡다단한 인간역사는 의식의 전개과정이다. 석가모니무명(無明)에 사로잡힌 인류중생의 무지몽매를 일깨우기 위하여 업보(E0078325)윤회전생(輪廻轉生)의 업사상을 천명하였다. 당시 힌두교의 업이란 오직 유일절대 창조신인 범신(梵神)에 대한 제사행위만을 바람직한 선업으로 보았다.

그리고 육사외도(六師外道)를 비롯한 당시 대부분 사상가 · 종교가들은 운명적 · 숙명적 인생관을 가지고 있어서 유물주의 · 쾌락주의 · 고행주의가 그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따라서 주체적으로 파악되어야 할 업이 타력적 · 운명적 · 숙명적 사고로 파악되고 있었다.

이에 석가모니는 업력이 역학적 인과관계에 의하여, 인연화합(因緣和合)의 관계에서, 상의상관(相依相關)의 관계에서, 그 마음의 주체의지에 의하여 그 강약이 나타남을 깨우쳤다. 이를 통하여 허구적인 창조론과 숙명적 · 운명적 허무주의에서 탈피하고 자유로운 업력의 주체가 되도록 하였다. 특히, 인과응보의 교설과 더불어 업의 본질이나 분류에 관한 고찰이 심화되었고, 행위에 대한 과보(果報)로서의 업은 자연법칙적인 인과만이 아니라 인간사회의 윤리성에 직결된다는 것을 간파하도록 하였다.

즉, 인간가치판단의 기본적인 것으로서 업보를 나타낸 것이다. 인간은 몸과 말을 통한 두 가지 업이 행하여지고, 그 행위는 사람의 마음속에 무표업으로 남는다. 이와 같이 인간의 행하는 일이 그 사람의 마음을 성숙하게 하고 마음속에 남게 하는 것을 향기가 의복에 풍기게 하는 것에 비유하여 훈습(熏習)이라 칭한다.

선악업의 잠재여력은 욕망과 우치(愚癡)와 진에(瞋恚)에 의하여 생긴다. 업이란 선악이고, 그 결과가 과보이다. 그 과보와 동질성의 습기(習氣)가 잠재여력으로 남아 업장(業障)이 된다. 이것은 다시 공업(共業)과 불공업(不共業)으로 구분되는데, 공업은 생물이 공통으로 받는 업이고, 불공업은 개개생물, 즉 유정(有情) 세간(世間)에서의 자업자득과 자작자수(自作自受)를 의미한다.

그러나 곧 개업(個業)이 공업으로, 공업이 개업으로 연결되어 사회업(社會業)의 공존공영으로 인한 윤회전생의 순환은 끊임없이 계속된다. 따라서 불교에서는 사회와 개인이 결코 무관한 관계가 아님을 업을 통하여 인식시키고, 이와 같이 업을 파악하는 것이 깨달음의 첫 걸음이 됨을 강조하였다. 업은 일상생활의 굴레로서 회전하고 있다.

불교는 확실히 개개인의 해탈을 추구하고, 연기설(緣起說)은 유정(有情)의 생존에만 관계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생존, 예컨대 인간과 사회환경과의 상호의존관계까지도 추구하고 있다. 대승불교사상이 수립한 법계연기(法界緣起) · 무진연기(無盡緣起)는 시간적 관계에서 공간적 넓이를 가지고 추구된다. 불교의 업사상은 개인의 이숙(異熟)의 인과를 추구하는 것만이 아니라 사회와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공업이 추구되고 있다.

참고문헌

「업(業)에 대한 고찰」(조용길, 『한국불교학』 5집, 한국불교학회,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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