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시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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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시가
개념
하나의 제목에 평시조 형식의 단가를 2수 이상의 장구로 엮어내는 시조. 연형시조 · 연작시조.
이칭
이칭
연형시조, 연작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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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하나의 제목에 평시조 형식의 단가를 2수 이상의 장구로 엮어내는 시조. 연형시조 · 연작시조.
개설

현대시조는 장구(章句)의 규모를 벌이는 방식에 따라 크게 평시조(平時調)·엇시조(旕時調) 및 사설시조(辭說時調)로 나뉘고, 장구의 중첩 여부에 따라 단장체(單章體)와 연장체로 나뉜다. 연장체는 대개가 평시조 형식의 단가를 2수 이상의 장구로 하나의 제목에 엮어내는 방식이다. 연장체의 하나인 이른바 양장체(兩章體)는 전체를 2수로 한정해서 만든다. 연장체 단가는 이미 장가에 속한다. 따라서 연시조는 장가 가사라고 할 만하다. 그러나 오늘날 현대시조가 노래로 불리는 일은 거의 없으니, 연시조는 마땅히 장편 서정시의 부류에 넣어야 할 것이다.

내용

현대시조는 그 태생이 시조(時調)라는 이름의 단가를 계승한 듯도 하지만, 평시조·엇시조 및 사설시조로 유형을 나누어 가지는 그밖에, 사실은 시조를 계승한 것이 아니다. 시조는 그 악곡이 19세기 이후에 와서야 세상에 나왔다. 현대시조가 진정으로 계승한 것은 조선 시대를 통하여 단가의 범주를 가장 강력하게 장악하고 있었던 대엽(大葉) 유형의 여러 작품들이다. 그러나 이것은 평시조가 그렇고, 연시조의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연시조가 계승할 만한 대엽 유형의 연장체 단가는 다양한 형태가 있었다. 일반적인 예로는, 4시(四時)·9곡(九曲) 등의 경물(景物) 및 5륜(五倫)·5우(五友) 등의 인륜(人倫)을 읊은 것이 흔하다. 「강호사시가(江湖四時歌)」·「고산구곡가(高山九曲歌)」 및 「오륜가(五倫歌)」·「오우가(五友歌)」의 경우다. 특수한 예로는,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와 같이 4시에 저마다 10수를 배당한 것과 「도산십이곡(陶山十二曲)」과 같이 6가(六歌)를 거듭한 것도 있었다. 이러한 정수(定數)가 현대인에게도 의의를 지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연시조의 연장은 실제로 고정된 방식이 없었다.

현황

현대의 연시조 창작에 있어서 그 진정한 기원은 이병기의 『가람시조집(嘉藍時調集)』과 정인보의 『담원시조(薝園時調)』 및 이은상의 『노산시조집(鷺山時調集)』에 있었다. 이병기는 선명한 묘사와 담박하되 유장한 서정을, 정인보는 친밀한 정경(情境)과 심원한 감정을, 이은상은 세련된 감성과 형식의 완결성을 위주로 하였다. 그러나 장구의 강력한 독립성과 그에 따른 탄력을 고전시가의 연장체 단가에서는 흔히 엿볼 수 있지만, 현대의 연시조 창작에서는 그러한 것을 엿보기 어렵다.

참고문헌

『청구영언(靑丘永言)』
『도산육곡(陶山六曲)』
『가람시조집(嘉藍時調集)』
『담원시조(薝園時調)』
『노산시조집(鷺山時調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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