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역은 영산강 3단계 사업의 일환으로 영산호로부터 새로 간척지가 만들어진 해남만쪽으로 물을 빼기 위하여 삼호반도를 절단하는 수로 공사의 예정지에 포함됨으로써 목포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1992년 발굴되었다.
이 고인돌군은 이미 수년전에 상석이 모두 파괴되었고 일부는 주변으로 옮겨지기도 하였다. 조사된 고인돌의 하부구조는 모두 10기이다. 군집방향은 남동-북서이고 각 묘실의 방향도 일치한다. 묘실의 잔존상태는 5기는 대부분 파괴되고 5기만 하부의 형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
제1호 묘실의 경우, 벽의 하부는 할석 또는 판석재를 사용하여 2∼3단으로 쌓은 후 큰 판석을 세우는 형식인데 뚜껑돌이 1매 남아 있었다. 이와 같이 산호리 고인돌의 묘실 구조는 전부 석관형 혹은 석곽형이며 다른 지역에서 보이는 위석형이나 토광형은 확인되지 않았다.
출토유물에는 토기로는 홍도편, 석기로는 유병식석검 1점, 유경식석촉 4점, 삼각형석도편 1점, 편평석부편 1점, 유구석부 1점 등이 있다. 석검은 일단병식으로 실용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 부장용으로 추정되며, 돌화살촉은 모두 일단경식(一段莖式)으로 신부(身部)가 짧은 실용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