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높이 4.2m. 1972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소백산 비로봉(毘盧峰) 남쪽에 자리잡고 있는 비로사(毘盧寺) 입구에 있다. 비로사는 신라시대의 고찰로서, 특히 939년(태조 22)에 세운 진공대사보법탑비(眞空大師普法塔碑)가 있어 유명하다.
서로 마주보고 있는 양 지주의 내측면은 편평하며, 상부의 간구(杆溝)와 아랫부분에 간(杆)을 고정시키는 방형공(方形孔)을 마련하고 있다. 또, 외부에는 기부(基部)에서 40㎝ 되는 곳에 30㎝ 너비의 횡구(橫溝)를 얕게 마련하였으며, 위쪽 210㎝ 되는 곳에도 90㎝ 너비의 절상횡구(節狀橫溝)를 마련하고 있다.
그리고 전후면은 둘레를 따라 양각의 띠[帶]를 두르고 중앙에도 양각의 종대(縱帶)를 새겼다. 정상에는 외부에서 안으로 2단의 굴곡조식(屈曲彫飾)이 마련되어 있다. 기단의 양 지주 사이에는 간을 받치는 간대석(竿臺石)이 있으며, 간을 넣기 위한 구멍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