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1913년 호서은행으로 설립인가를 받아 일본인 건축가 나카무라(中村與資平)의 설계로 1922년에 본점으로 신축한 건물이다.
충청남도 서북지역의 교통 및 상업 중심지에 자리한 호서은행은 조선총독부가 들어선 후 더욱 더 심해진 일본의 금융압박 속에서도 민간자본을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던 민족계 지방은행이다.
도심 한복판에 2벌대의 석조기단을 쌓고 붉은 벽돌조 2층건물로 건립하였으나, 일부 외관의 원형이 훼손되었고 지붕도 원래는 동판으로 덮었으나 6·25 때 파손되어 지금은 현관 지붕 부분에만 남아 있다.
적절한 비례구성과 간결한 세부장식, 그리고 아래 위층을 하나로 연결하는 창문 구성에서 근대적인 감각을 살리고 있으며, 현관 부분을 돌출시키고 지붕을 곡선으로 처리하여 정면을 강조하는 등 작은 규모이면서도 당당한 외관을 갖추고 있는 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