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답파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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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李光洙)가 지은 기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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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이광수(李光洙)가 지은 기행문.
내용

이광수(李光洙)가 지은 기행문. 1917년 6월부터 8월까지 충청남도·전라북도·전라남도·경상남도·경상북도의 5도(五道)를 두루 다니면서 ≪매일신보 每日申報≫에 연재한 것이다.

1939년영창서관(永昌書館)에서 간행한 작자의 기행문집 ≪반도강산 半島江山≫에는 <금강산유기 金剛山遊記>와 함께 ‘오도답파기(五道踏破記)’라는 제명으로 수록되어 있다.

전부 53편의 통신문 형식을 띤 이 기행문에서 작자는 5도의 각 지방, 곧 조치원·공주·부여·군산·전주·이리·목포·삼천포·통영·다도해·부산·마산·진주·대구·경주 등을 여행하면서 그곳의 명승 고적·인물·자연·환경·문물·산업·풍속·세태를 관찰하고 사실적으로 기록하였다.

당시의 여러 교통편을 동원한 여정에서 작자는 식민지 조국의 참담한 현실에 주목하기 보다는 미래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앞세워 민족 개량주의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하였다. 예컨대 작자는 마산지방을 돌아보면서 다음과 같이 술회하고 있다.

“우리를 빈궁하게 만들고 우약(愚弱)하게 만든 옛날은 영원히 장사(葬死)하고, 우리는 우리의 새 세대를 최선을 다하여 곱고 아름답고 부(富)하고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반도의 싹트는 삼림이 날로 성하듯이 신시대의 새 생명은 시시(時時)로 성장한다.” 또한 작자는 이 기행문에서 여정의 감흥을 수 편의 시조에 담아 표현함으로써 문학적 향취를 드높이고 있다.

시조의 대부분은 고전적인 영탄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임진왜란 때 한산 앞 바다에서 전몰한 조선군과 일본군의 희생을 애도하며 읊은 “창파는 금실금실 청산은 가물가물/삼백년 옛날 일을 물을 곳이 어디런고/석양에 집 찾는 까마귀만 오락가락”이라는 한편의 시조에서도 역시 그러한 영탄이 나타나 있다.

그러나 작자가 이른바 우리 신문학의 개척자로 불려지는 것처럼 <오도답파여행>과 같은 기행문에서 시조를 삽입한 것은 당시로는 전혀 새로운 형식상의 시도로 기억되고 있다.

집필자
윤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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