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발산리 석등 ( )

군산 발산리 석등 정면
군산 발산리 석등 정면
건축
유적
문화재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개정면에 있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과도기적인 양식의 석등. 보물.
이칭
이칭
옥구발산리석등
국가지정문화재
지정기관
문화재청
종목
보물(1963년 01월 21일 지정)
소재지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개정면 바르메길 43 (발산리)
정의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개정면에 있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과도기적인 양식의 석등. 보물.
개설

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3단의 받침석 위에 불을 밝히는 화사석(火舍石)과 지붕돌로 구성된 석등으로, 일제강점기에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봉림사지에서 현재의 장소로 옮겨졌다. 각 부재는 1매석으로 처리되었고 간주석에 비룡문과 화사석에 사천왕을 새겨 장식성과 조형성이 뛰어난 석등으로 평가 받고 있다.

역사적 변천

석등은 원래 전북 완주군 고산면 삼기리에 위치한 봉림사지에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이 자신 집 정원을 꾸미기 위하여 옮겼다. 봉림사지에 대한 정확한 연혁은 남아 있지 않지만 20세기 초에 편찬된 『사탑고적고(寺塔古蹟攷)』에 따르면 절터에 불상과 석탑이 있었다고 전한다. 현재 석탑은 석등과 같은 장소에 있으며, 삼존불은 석등 하대저석과 함께 전북대학교박물관에 있다. 봉림사지에 남아 있었던 석조물들은 모두 통일신라에서 고려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양식을 띠고 있어 후삼국시대에서 고려 초에 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내용

석등은 기단석, 화사석, 옥개석을 갖추고 있으나 상륜부는 모두 결실된 상태이다. 하대저석은 현재 전북대학교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형태는 4각으로 각면 2구의 안상을 새기고 내부에 서로 마주보게 1구씩의 동물상을 조각했다. 연화대석은 방형의 받침을 두고 그 위에 팔엽 복판의 복련을 조각했는데, 연판의 볼륨감이 좋은 편이다. 간주석은 평면상 팔각이나 모죽임을 하여 원형에 가까운 모습이다. 용은 구름 속을 요동치며 간주석을 휘감아 올라가고 있는데, 머리에는 뿔이 있고 혀를 길게 내밀어 서기(瑞氣)를 토해내고 있다. 4개의 발에는 각각 4개의 발톱이 있으며 몸통과 비늘이 모두 표현되었다. 간주석의 하단은 홈을 파서 연화대석에 꽂았고, 간주석 상단에는 요(凹)자형으로 홈을 파고 상대석 하단은 철(凸)자형으로 홈을 파서 끼워 넣었다.

상대석은 팔엽의 연잎이 조각되었는데, 꽃잎 내에는 소형 화문과 잔무늬를 새겨 넣었다. 화사석은 간주석과 같이 모서리를 깎아 팔각이지만 사각처럼 조성했다. 화사석에는 4면에 사천왕상을 새기고 화창을 내었는데, 화창은 타원형에 가깝고 이중의 테두리를 둘렀으나 문비를 달았던 흔적은 없다. 옥개석은 팔각으로 아래면 화사석과 닿는 면을 팔각으로 돌출시켰고 외각으로 물끊기 홈이 마련되었다. 지붕의 낙수면은 수평을 유지하고 있지만 각 면 합각선이 뚜렷하며 전각의 반전이 경쾌하다. 옥개석 상면에는 연꽃무늬를 조각하여 장식성을 높였다. 옥개석 내부 상단의 연기구멍은 반원형이며 그 위로 구멍을 뚫어 옥개석을 관통시켰다. 상륜부는 모두 결실된 상태이다.

특징

이 석등은 여러 가지 점에서 다른 석등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특징을 보인다. 가령 하대저석 각 면 안상 내에 새겨진 2구씩의 동물상, 하대석과 대칭되는 상대석의 연꽃조각, 타원형의 화창 등이 있다. 또한 간주석에 운룡문이 새겨진 유일의 석등이라는 점과 함께 옥개석의 짧은 처마와 간략화가 두드러진 상대석의 표현 등에서 새로운 양식의 출현을 엿볼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이 석등은 기본적으로 통일신라시대에 유행한 팔각 간주석의 석등 양식을 유지하고 있으나 간주석과 화사석에서 사각형 내지 원형으로 변형되려는 과도기적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세부 조각에서는 화사석의 사천왕 조각과 간주석의 운룡문 등 전통과 신양식이 혼용되는 독창성을 보이고 있어 10세기 불교조각과 석조미술 연구에 귀중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참고문헌

『한국사지총람-하』 (문화재청·불교문화재연구소, 2010)
『전북역사문물전Ⅴ-군산』(국립전주박물관, 2004)
『전라북도의 불교유적』(국립전주박물관, 2001)
『석등조사보고서Ⅰ』(국립문화재연구소, 1999)
「후백제 불교미술의 특징과 성격」(진정환, 『동악미술사학』11, 동악미술사학회, 2010)
집필자
신용철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