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분권 2책. 필사본.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사람이 탄생함에 있어 지각이 발달하기 전의 형태와 장성 후의 심성의 변화하는 과정에 대하여 논술하고, 겸하여 기질지성(氣質之性)과 본연지성(本然之性)의 발단에 대하여 깊이 연구한 내용이다. 사람과 금수의 타고나는 본성은 같은데 그 기운이 수응하는 데 따라 차이가 발생하는 경위와 그 견해차에 관련되는 과정을 설명하였다.
중간중간에 시를 삽입하였는데, 「미발영(未發詠)」은 적연(寂然)한 전체는 담연한 듯 명랑하고, 한두 개의 검은 점은 수경(水鏡)과 같이 해소된다는 뜻으로 미발지시의 경위를 읊었고, 「오상영(五常詠)」은 어느 가정을 막론하고 하늘같이 존중할 것은 가계(家戒)이며, 그 가운데 가정의 상도(常道)가 존재하게 된다는 내용으로 논평하여 누구나 인륜을 소외할 수 없다고 경계한 이면이 엿보인다.
또한, 일원이체(一原異體)·오상초형기(五常超形器)·오상인위기질(五常認爲氣質)·태극천명전이불편(太極天命全而不偏)·오상편이부전(五常偏而不全) 등 여러 방면의 성리학설을 변론하고, 이 모두가 하늘이 명한 기질은 허령불매(虛靈不昧)하여 어느 한계에 도달하여 자생함을 성(性)이라고 논술하여, 심성이기와 태극과 오상에 대하여 깊은 연구를 하였다고 보겠다.
그리고 미발오상변(未發五常辨)·기질지성변증(氣質之性辨證)·인물지성변증(人物之性辨證)·미발기질변도설(未發氣質辨圖說)·중용성도설(中庸性道說)·이통기국변(理通氣局辨) 등의 변론이 상당수 수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