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촌 ()

현대문학
작품
1939년, 김광균(金光均)이 제1시집 『와사등(瓦斯燈)』에서 처음 발표한 시.
작품/문학
발표 연도
1939년
작가
김광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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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외인촌」은 1939년 김광균이 제1시집 『와사등(瓦斯燈)』에서 처음 발표한 시이다. "새빨간 노을"이 지는 저녁 때부터 "촌락의 시계"가 "열 시"를 가리키는 늦은 밤까지 시시각각 변화하는 "외인촌"의 다양한 풍경을 시각과 청각 중심으로 묘사했다. 시간의 흐름을 "외인촌" 바깥의 "산마루길"에서 중심지인 "성교당"으로 이동하는 모습으로 그려냄으로써 주어진 풍경의 입체성과 회화성을 잘 살린 작품으로 평가된다.

정의
1939년, 김광균(金光均)이 제1시집 『와사등(瓦斯燈)』에서 처음 발표한 시.
구성 및 형식

「외인촌」은 6연 19행의 자유시이다. 1939년 8월 남만서고에서 출간된 김광균의 제1시집 『와사등(瓦斯燈)』에 처음 실렸다. "새빨간 노을"이 지는 저녁 때부터 "촌락의 시계"가 "열 시"를 가리키는 늦은 밤까지 시시각각 변화하는 "외인촌"의 다양한 풍경을 시각과 청각 중심으로 묘사했다. 시간의 흐름을 “외인촌” 바깥의 "산마루길"에서 중심지인 "성교당"으로 이동하는 모습으로 그려냄으로써 주어진 풍경의 입체성과 회화성을 잘 살렸다.

내용

「외인촌」은 첫 장면을 노을 지는 바닷가의 산마루를 거쳐 낯선 외인촌으로 진입하는 광경을 다양한 색깔과 이미지로 구성된 자연과 사물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묘사했다. 감각적 색상과 심상만으로 전통적인 한국 마을과 아직도 서먹한 외국인 마을의 모습이 충분히 환기되는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두 번째 장면에서는 "외인촌"으로 들어갈 때 만나게 되는 한국인들의 "작은 집"과 주변의 시내가 졸졸 흐르는 풍경을 먼저 묘사했다. 이후 이국 소녀들이 한낮에 즐겁게 놀다간 화원지(花園支)의 저녁 풍경을 더했다. 한국적인 것과 이국적인 것의 대비, 그것을 통한 대낮과 저녁의 시간적 차이를 감각적으로 그려냄으로써 '외인촌'에 대한 낯섬과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하고 있다.

마지막 장면의 "외인묘지"는 밤새 별빛이 흘러내리는 아름다운 장소로 묘사됨으로써 낯선 주1과 그들의 죽음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공간이 되고 있다. 이 장면 때문에 "날카로운 고탑"처럼 솟아 있는 "퇴색한 성교당"의 "종소리"는 두려움과 경외감을 더하는 요소를 넘어 환한 대낮의 푸른 "분수"처럼 사방으로 경쾌하게 울려퍼지는 아름다운 소리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한편 독립된 연과 행으로 끝부분에 배치된 "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소리"는 이 시가 거둔 주2의 성과를 대표한다. 늦은 밤 울려퍼지는 "종소리"가 선명하고 역동적인 '푸른 분수'로 이미지화됨으로써 청각적인 것에서 시각적인 것으로의 감각적 전이가 매우 자연스럽다는 느낌을 준다. 낯선 "외인촌"에서 마주치는 애상적 정서를 근대적 도회의 감성에 적합한 명랑한 이미지로 변환시키는 힘이 이곳에서 발생한다.

의의 및 평가

「외인촌」은 한국적 풍경과 정취를 대상으로 새로운 감각적 경험의 발굴과 그를 통한 대상의 선명한 형상화라는 이미지즘의 특질을 충실히 구현했다. 또한 여러 감각의 전이 과정을 입체적으로 드러냄으로써 공감각적 이미지의 세련된 조형에 성공했다는 문학사적 평가를 받게 되었다.

참고문헌

원전

오영식, 유성호 편, 『김광균문학전집』 (소명출판, 2014)

단행본

김기림, 『시론』 (백양당, 1947)
김윤식, 『한국현대시론비판』 (일지사, 1975)
문덕수, 『현대시의 해석과 감상』 (이우사, 1982)

논문

박경수, 「‘인력거’와 ‘마차’의 시적 수용과 문화심상의 의미」 (『한국문학논총』 73, 한국문학회, 2016)
박민규, 「여로의 감각과 생활의 의미-김광균론」 (『한국근대문학연구』 15-2, 한국근대문학회, 2014)
송희복, 「시교육의 이론적 성찰과 수업의 실제」 (『새국어교육』 68, 한국국어교육학회, 2004)
윤수하, 「김광균 시의 조형 이미지 연구」 (『한국시학연구』 40, 한국시학회, 2014)
주석
주1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 우리말샘

주2

제일 차 세계 대전 말기부터 영국과 미국에서 일어난 신시(新詩) 운동. 파운드가 주창한 것으로, 형식주의에 반대하며 시 창작에서 일상어를 쓰고 자유시의 형태를 취하되 리듬과 이미지를 창출하며, 제재를 자유롭게 선택하고 집중력을 중시할 것을 주장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1934년 김기림과 최재서가 영미의 이론을 소개하였고 김기림, 정지용, 김광균 등이 이 경향의 작품을 창작하였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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