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일승종에 속한다. 고려 현종이 창건하였다. 1018년(현종 9) 40만의 거란군이 개성까지 쳐들어오자 현종은 민복(民服) 차림으로 이 곳 월롱산에 피신했으나, 다행히 강감찬(姜邯讚) 장군이 귀주(龜州)에서 승리하여 국내가 평정되자 환궁하였다.
현종은 이곳을 기념하기 위하여 절을 짓고 왕이 머물렀다는 뜻으로 용상사라 하였다고 한다. 그 뒤 1445년(세종 27) 덕은(德隱)이 중건하였으며,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에는 이 절에 승병들이 머물면서 왜군을 섬멸하여 그 시체가 이 골짜기에 가득 찼으므로 지금까지 무덤골이라고 불린다. 그 뒤의 자세한 연혁은 전하지 않는다.
1945년 8·15 전에 중건하여 원래의 절터인 인근 벽장굴에 있던 석불을 옮겨와 봉안하였다. 1967년 대웅전을 개축하면서 삼성각을 신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건물로는 대웅전과 삼성각, 요사채가 있다.
유물로는 8.15 전에 벽장굴에서 옮겨와 대웅전에 봉안된 석불좌상이 있는데, 바닥에 ‘正統十年 乙丑 五月(정통10년 을축 5월)’, 즉 1445년 5월의 명문이 새겨져 있다. 조선 초기의 불상 양식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