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고구려의 우잠군(牛岑郡, 또는 牛嶺·首知衣)이었는데, 신라 경덕왕 때에 우봉(牛峰)으로 고쳤다. 1015년(고려, 현종 6)에는 평주(平州, 지금의 平山)의 속현이 되었고, 1062년(고려, 문종 16)에는 경기도 개성부(開城府)에 속하였다.
우봉은 1395년(태조 4)에 현으로 승격되었다가 1652년(효종 3)에 강음(江陰)과 합쳐지면서 금천군(金川郡)으로 바뀌어 금천군 우봉면이 되었다. 조선시대에 이 지역은 수룡산(首龍山)과 백사산(白寺山)에서 발원한 원중천(元中川)이 예성강에 합류하면서 만들어낸 긴 계곡에 자리 잡고 있었다.
당시에는 평산에서 예성강을 건너 우봉의 골짜기를 지나 백사산을 넘어 북사천을 따라가면 임진강 유역에 도달할 수 있었다. 우봉 북쪽에 넓은 평야가 있었고, 북정산(北鼎山)에는 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