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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학
개념
사물의 본질과 근원을 추구하는 한문문체.
목차
정의
사물의 본질과 근원을 추구하는 한문문체.
개설

사물의 본질과 근원을 추구하는 글이다. ‘원’은 위진남북조(魏晋南北朝) 이전에는 보이지 않는다. 당대(唐代) 한유(韓愈)가 처음으로 「원도(原道)」·「원성(原性)」·「원인(原人)」·「원귀(原鬼)」·「원훼(原毁)」 등의 5원을 지음으로써 생긴 문체이다.

내용 및 평가

한유가 근본으로 한 것은 대개 회남자(淮南子)의 「원도(原道)」를 기본으로 한 것이다. 원의 문체는 억양곡절(抑揚曲折 ; 혹은 억누르고 혹은 찬양함이 곡진함)과 소원천유(溯源闡幽 : 어떤 사물이나 일의 근원을 찾아 밝히고 상고함과 알려지지 아니한 이치를 밝힘)를 목적으로 삼았다. 그래서 논설체와 크게 다른 것이 없다. 그 뒤에 황종희(黃宗羲)의 「원군(原君)」이 명편으로 일컬어진다.

우리 나라에도 이곡(李穀)의 「원수한(原水旱)」과 이첨(李詹)의 「원수(原水)」가 『동문선』에 전한다. 「원수」의 내용은 세상 사람들이 물의 근원은 모르면서 보이는 물만을 그 전부인 줄로 아는 무지를 개탄하여 쓴 것이다. 겉보기에는 더러운 물도 근원을 더듬어 올라가보면 깨끗한 물과 동일한 근원에서 비롯하였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윗사람이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따라 백성은 선악으로 갈라진다고 결론짓고 있다. 물의 근원에 대한 논의를 인간사에 대한 경계로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자신의 주견을 피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곡의 「원수한」은 가뭄이나 수해의 근본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따진다.

재해는 하늘에 있다기보다는 목민관(牧民官)의 마음가짐에 있다고 한다. 자연의 물체를 정치하는 인간사에 결부시키고 있음으로써 원의 문체를 이해하게 한다. 그리고 그 제목에 있어 원자를 앞에 놓아 원모(原某)라 하기도 하고, 혹은 뒤에 놓아 모원(某原)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별다른 뜻은 없다.

참고문헌

『동문선(東文選)』
『문체명변(文體明辨)』
『중등문언문수책(中等文言文手冊)』(유내창, 산동교육출판, 1987)
『중국문학통론(中國文學通論)』(아도헌길랑 저, 대만 상무인서관, 1972)
집필자
김도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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