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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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개념
불교인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갖는 내적인 결심과 그에 따르는 힘을 가리키는 불교용어.
이칭
이칭
본원력(本願力), 숙원력(宿願力)
내용 요약

원력은 불교인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갖는 내적인 결심과 그에 따르는 힘을 가리킨다. 원력은 대승불교의 보살이 아직 깨닫지 못한 상태에서 세운 '기원[願]의 힘[力]'이라는 의미이다. 보살의 기본적인 원은 부처가 되고자 맹세하는 원작불심(願作佛心)과 중생을 교화하고자 하는 도중생원(度衆生願)으로 대별된다. 이를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원(下化衆生願)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불교는 법장비구(法藏比丘)가 극락정토를 건립하기 위하여 세웠던 48대원(大願), 약사여래의 12대원, 보현보살의 10대원 등을 채택하고 있다.

목차
정의
불교인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갖는 내적인 결심과 그에 따르는 힘을 가리키는 불교용어.
내용

원력은 대승불교보살이 아직 깨닫지 못한 상태에서 세운 '기원[願]의 힘[力]'이라는 의미이다. 이로 인해 보살이 궁극적인 목표, 즉 부처의 경지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보살의 기본적인 원은 부처가 되고자 맹세하는 원작불심(願作佛心)과 중생을 교화하고자 하는 도중생원(度衆生願)으로 대별되며, 이를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원(下化衆生願)이라고 한다. 불교의 거의 대부분의 부처와 보살은 그들의 본원을 가지고 있다. 그 가운데 우리나라 불교가 채택하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것은 주1가 극락정토를 건립하기 위하여 세웠던 48대원(大願)과 약사여래의 12대원, 보현보살의 10대원 등을 들 수 있다.

이 가운데 48대원은 크게 섭법신원(攝法身願) · 섭정토원(攝淨土願) · 섭중생원(攝衆生願) 속에 모두 포섭된다. 또, 약사여래의 12대원은, ① 나와 남의 몸에 광명이 끝없고 상호(相好)가 원만하도록 하겠다는 광명보조원(光明普照願), ② 몸은 유리와 같고 빛나는 광명은 마음의 어두움을 비추어 모든 사업이 생각대로 되도록 하겠다는 수의성변원(隨意成辨願), ③ 중생이 원하는 바를 다 이루게 하겠다는 시무진물원(施無盡物願)이다.

또 ④ 외도(外道)를 믿는 사람은 불법(佛法) 속으로, 소승은 대승으로 이끌어들이겠다는 안립대승원(安立大乘願), ⑤ 청정한 수행을 하는 이가 삼취정계(三聚淨戒)를 갖추도록 하겠다는 구계청정원(具戒淸淨願), ⑥ 불구자의 육체를 온전하게 만들겠다는 제근구족원(諸根具足願), ⑦ 온갖 병을 없애고 위없는 깨달음에 이르게 하겠다는 제병안락원(諸病安樂願), ⑧ 여자의 몸을 버리고 남자의 몸을 받아 성불하게 하겠다는 전녀득불원(轉女得佛願)이 있다.

그리고 ⑨ 삿(邪)된 견해를 버리고 정견(正見)을 갖추도록 하겠다는 안립정견원(安立正見願), ⑩ 중생으로 하여금 도난과 투옥 등의 재난에서 벗어나게 하겠다는 제난해탈원(除難解脫願), ⑪ 음식이 풍족하고 불교의 진리를 들어 안락한 경지에 있도록 하겠다는 포식안락원(飽食安樂願), ⑫ 가난하여 헐벗은 이에게 아름다운 옷을 얻게 하겠다는 미의만족원(美衣滿足願) 등이다. 이 12대원은 소홀하기 쉬운 여러 가지 사항에까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 원이기 때문에 깊이 신봉하고 있다.

또한, 보현보살의 10대원은, ① 모든 부처에게 예경하겠다는 예경제불원(禮敬諸佛願), ② 여래를 찬탄하겠다는 칭찬여래원(稱讚如來願), ③ 공양을 널리 행하겠다는 광수공양원(廣修供養願), ④ 업장을 참회하겠다는 참회업장원(懺悔業障願), ⑤ 부처의 공덕을 수희하겠다는 수희공덕원(隨喜功德願), ⑥ 항상 설법하여주기를 청하는 청전법륜원(請轉法輪願), ⑦ 부처가 항상 세상에 머물러 있기를 청하는 청불주세원(請佛住世願)이 있다.

그리고 ⑧ 항상 부처를 따라 배우겠다는 상수불학원(常隨佛學願), ⑨ 항상 중생을 따라 순응하겠다는 항순중생원(恒順衆生願), ⑩ 모든 수행의 공덕을 중생과 깨달음의 길에로 돌리겠다는 보개회향원(普皆廻向願) 등이다. 이 보현보살의 10대원은 수행하는 과정에 있는 보살이 닦고 익혀야 할 기본적인 실천행으로서 높이 받들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선종(禪宗)의 저녁 예불 때에는 이 10대원을 기본으로 삼아 만든 108배의 참회를 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고승들 가운데에는 신라의상(義湘)고려 말의 나옹(懶翁)이 특별한 원을 세운 대표적인 인물로 꼽히고 있다. 의상은 관세음보살을 향한 「백화도량발원문(白花道場發願文)」주2의 보살이 될 것을 천명한 「일승발원문(一乘發願文)」을 남겼다. 나옹은 세세생생(世世生生) 반야(般若)에서 물러나지 않고 부처와 보살의 주3에 의지하여 모든 중생을 제도하며, 마침내 부처도 중생도 없게 하겠다는 발원문을 남기고 있다.

참고문헌

『약사여래본원경(藥師如來本願經)』
『보현행원품(普賢行願品)』
『나옹집(懶翁集)』
『한국불교전서』 제일책(동국대학교 출판부, 1978)
주석
주1

아미타불의 성불하기 전의 이름. 우리말샘

주2

모든 중생이 부처와 함께 성불한다는 석가모니의 교법. 일체(一切) 것이 모두 부처가 된다는 법문이다. 우리말샘

주3

부처나 보살이 자비의 마음으로 중생을 이롭게 하려고 주는 힘. 우리말샘

집필자
이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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