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도량발원문 ()

불교
문헌
남북국시대 통일 신라, 승려 의상의 서원을 담은 불교서, 발원문.
문헌/고서
간행 시기
1334년
저자
의상(義湘)(추정)
편저자
체원(體元), 성지(性之)
권책수
1권
판본
목판본
표제
『백화도량발원문약해』
내용 요약

「백화도량발원문(白花道場發願文)」은 의상이 관음사상을 바탕으로 지은 것으로 알려진 발원문이다. 이 발원문은 체원이 지은 주석서인 『백화도량발원문약해』에 수록된 형태로만 전해진다. 근 · 현대의 몇몇 연구들은 '백화도량', '원통삼매' 등의 문구와 사상, 내용 등을 근거로 위작설을 제기하기도 한다.

정의
남북국시대 통일 신라, 승려 의상의 서원을 담은 불교서, 발원문.
서지사항

「백화도량발원문(白花道場發願文)」은 제목을 포함해서 모두 312자로 이루어진 짧은 게송체(偈頌體) 발원문이다.

편찬 및 간행 경위

의상(義湘, 625~702)은 670년(문무왕 10)에 당나라에서 귀국한 뒤 관세음보살주1을 만나기 위해 동해의 낙산(洛山)으로 갔다. 7일 동안의 기도 끝에 그는 관세음보살로부터 주2를 받고 671년에 낙산사를 창건하였다. 이 발원문은 관세음보살을 만나기 위해 기도했던 의상의 신앙 고백을 담은 발원문으로 알려져 있다.

구성과 내용

'백화도량(白花道場)'은 관세음보살의 도량으로 백화산(白華山)에 있으며, 그 위치는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이 설법하고 있는 주3 제13중(重)에 해당한다고 한다. 내용은 관세음보살을 주7하고 주8로 모시며, 주5에 왕생하기를 비는 것이다.

발원문은 관세음보살에게 머리를 숙여 귀의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이어서 관세음보살과 저자 자신의 경지를 간략하게 비교하여 번뇌가 있고 없음, 즐거움과 괴로움이라는 차이를 찾는다. 이후의 내용은 관세음보살의 거울 가운데 자신의 몸을 던져, 자신의 거울 가운데 있는 관세음보살이 소리를 내어 주6해 주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관세음보살을 영원히 본사로 삼되, 관세음보살이 아미타불을 이마 위에 인 것과 같이 자신도 관음대성을 이마 위에 올리겠다고 다짐한다. 또한 항상 관세음보살의 설법을 들으며, 관세음보살의 십원(十願) · 천수천안(千手千眼) · 대자대비(大慈大悲) 등을 자신도 동등하게 가져 원통삼매(圓通三昧)를 이룰 것을 기원한다. 마지막으로 죽은 뒤에 관세음보살의 인도 아래 백화도량에 태어나 모든 보살들과 함께 바른 진리를 익히고, 마침내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이루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근 · 현대에 발표된 몇몇 연구에서는 이 발원문에 대해 위작설을 제기하기도 한다. '백화도량'이란 표현이 60권본 『화엄경』과 그에 대한 해석에서 유래된 것이 아니라, 의상보다 후대에 활동했던 징관(澄觀)이 80권본 『화엄경』을 해석한 이후에야 널리 사용되었다는 점, '원통삼매(圓通三昧)'가 의상이 죽은 후에 한역된 『수능엄경(首楞嚴經)』에 나오는 문구라는 점, 나아가 이 발원문에 담긴 사상이 의상의 다른 저술인 『일승발원문(一乘發願文)』의 사상과 유사하지 않다는 점 등이 위작설의 근거로 제시되었다.

의의 및 평가

이 발원문은 1328년(충숙왕 15) 10월에 체원(體元, 128?~1338)이 해인사에서 원문의 절(節)을 세분하여 해석을 단 『백화도량발원문약해(白花道場發願文略解)』에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을 각화사(覺華寺)성지(性之)가 검토하고 수정하여 1334년에 계림부에서 개정판을 간행하였다. 현존하는 모든 목판본은 이때 새로 펴낸 목판에서 인출한 판본으로, 모두 동일한 판복이다. 현재는 모두 9종의 판본이 현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9종 모두 완본(完本)이 아니라 결락된 부분이 있지만, 9종을 종합하면 완본을 재구성할 수 있다.

참고문헌

원전

체원(體元), 『백화도량발원문약해(白花道場發願文略解)』(해인사, 1328)

단행본

논문

김호성, 「『백화도량발원문(白華道場發願文)』의 이해에 대한 성찰-결락된 부분의 복원에 즈음하여-」(『韓國思想史學』 42, 2012)
전호련, 「白花道場發願文의 願에 대한 고찰」(『정토학연구』 10, 2007)
정병삼, 「『白花道場發願文略解』의 저술과 유통-새로 발견된 판본과의 비교를 중심으로-」(『한국사연구』 151, 2010)

인터넷 자료

기타 자료

주석
주1

부처의 진실한 몸. 부처의 법신(法身)을 이른다. 우리말샘

주2

부처로부터 내생에 부처가 되리라고 하는 예언을 받음. 우리말샘

주3

불교에서 그리는 세계의 모습. 연꽃에서 태어난 세계 또는 연꽃 속에 담겨 있는 세계라는 뜻으로, 그 모습은 교파(敎派)와 종파(宗派)에 따라 다르다. 우리말샘

주5

부처나 보살이 사는, 번뇌의 굴레를 벗어난 아주 깨끗한 세상. 우리말샘

주6

부처나 보살이 자비를 베풀어 중생에게 힘을 줌. 우리말샘

주7

수행의 한 가지로서 마음을 오로지 일정한 대상에 기울여, 마음속에 품고 있는 어떤 생각을 일으키게 하여 번뇌를 없애는 일. 우리말샘

주8

근본이 되는 스승이라는 뜻으로, ‘석가모니’를 이르는 말.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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