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는 문담(文潭). 어려서 유학과 노장학(老莊學)을 배웠으며, 출가하여 영허(映虛)의 제자가 되었다. 5년 동안 전국의 고승을 찾아 불경을 공부하였고, 그뒤 삼각산에서 강석을 열어 7년 동안 후학을 지도하였다. 그리고 황주 서원사(西院寺)로 옮겨 2년 동안 표충사총섭(表忠祠摠攝)이 되었다.
노년에는 설봉산석왕사(釋王寺)로 들어가서 스승을 지극히 봉양하다가 입적하였다. 제자들이 석왕사의 동쪽에 비를 세웠다. 법맥은 환로(喚老)-해원(海源)-궤홍(軌泓)-등인(等仁)-덕준(德俊)-영허-원장으로 이어지며, 법맥을 이은 제자로는 용연(龍淵)·혜흔(慧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