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信行, 愼行)이라고도 한다. 성은 김씨. 경상북도 경주 출신. 신라에 선(禪)을 전래하였다.
장성한 나이에 출가하여 운정율사(運精律師)를 스승으로 삼아 2년 동안 수행하였고, 법랑(法郎)이 호거산(瑚琚山)에서 선지(禪旨)를 가르친다는 말을 듣고 찾아가서 3년 동안 선법(禪法)을 구하였다.
법랑이 죽자 구법(求法)을 위하여 당나라 창주(滄州)로 갔으나 흉년이 들어 도둑이 횡행하였으며, 그도 혐의를 받고 옥에 갇혔다가 40일 만에 석방되었다. 그때 지공(志空)에게 가서 3년 동안 공부하였고, 지공이 죽기 직전에 관정수기(灌頂授記)를 받았다.
그 뒤 귀국하여 많은 사람들을 제도하다가 지리산 단속사(斷俗寺)에서 입적하였다. 그는 우리나라에 중국의 북종선(北宗禪)을 전래한 인물이라고 한다. 813년(헌덕왕 5)에 비를 단속산 서쪽에 세웠는데, 비명은 신라의 병부시랑 김헌정(金獻貞)이 지었다. 제자로는 삼륜(三輪)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