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목판본. 편자 및 간기는 미상이나 판종의 상태로 보아 임진왜란을 전후하여 개판한 것으로 추정된다. 편찬 동기는 선교(禪敎) 양가(兩家)에서 함께 행하던 시식관법(施食觀法)과 육도중생(六道衆生)에게 반식(飯食)하는 의식절차를 체계화하고자 한 것이다.
그 내용을 보면 시식하는 공덕이 수승하고 이익이 광대한 것은 관법(觀法)을 어떻게 짓느냐에 달려 있으며, 이를 행하는 수행인의 마음이 청정해야만 갖가지 공덕이 생각을 따라 나타난다는 개요를 먼저 밝히고 있다.
다음으로는 모든 귀신들과 지옥에서 괴로움을 받는 중생들과 모든 중음신(中陰神)들이 법회에 내림할 것을 권하고, 모든 귀신들이 한 소리에 미혹으로부터 깨어나 평등하게 음식을 받아먹고 청정한 신심으로 법을 들으면 모두 해탈을 얻는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와 같은 해탈을 얻으려면 먼저 사홍서원(四弘誓願)을 발하여야 하며, 사홍서원을 끝내고는 십이인연(十二因緣)의 원리를 깨우쳐 본래 남〔生〕이 없는 자리에 도달할 것을 가르치고 있다. 이와 같이 차례로 경전의 내용 중에 중요한 말을 뽑아 운문체로 엮었는데, 이를 외우면 귀신들을 극락으로 천도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일관되어 있다.
이 책이 어느 시대부터 우리나라에 유포되어 의식이 행하여졌는지는 알 수 없으나 지금도 각 사찰에서는 이것을 거의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동국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