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 이씨(李氏). 호는 몽월(夢月). 강원도 회양 출신. 15세에 출가하여 전국의 고승을 찾아다니면서 경률론(經律論) 삼장(三藏)을 두루 달통하였다.
그 뒤 선리(禪理)에 뜻을 두어 하루에 한 끼니만 먹으며 고행 정진하다가, 강원도 간성건봉사(乾鳳寺)에서 만일회(萬日會)라는 염불결사(念佛結社)가 개최되자 참여하여, 식음을 전폐하고 정진하다가 홀연히 염불삼매(念佛三昧)에 들어 나이 80세로 입적하였다.
입적하던 날 몸에서 나오는 방광(放光)의 밝기가 불빛과 같았으며, 화장할 때에는 상서로운 기운이 무지개처럼 뻗쳤다고 전한다. 다비(茶毗)를 마치자 사리 48과가 나와 부도를 세워 봉안하였으며 기연(機緣)과 어구(語句)를 탑명(塔銘)에 기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