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경 ()

불교
문헌
1854년, 구마라집이 한역한 『유마힐소설경』에 통윤이 주석한 『유마힐소설경직소』를 강원도 철원 성주암에서 간행한 대승불교의 재가주의를 천명한 불교 경전.
이칭
이칭
유마힐소설경직소(維摩詰所說經直疏), 불가사의해탈경(不可思議解脫經), 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 정명경(淨名經)
문헌/고서
간행 시기
1854년(철종 5)
저자
통윤(通潤)
권책수
3권 3책
권수제
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
판본
목판본
소장처
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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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유마경(維摩經)』은 지겸(支謙), 구마라집(鳩摩羅什), 현장(玄奘)의 번역에 따라 『불가사의해탈경(不可思議解脫經)』 · 『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 · 『정명경(淨名經)』이라고도 한다. 조선시대에 유통된 『유마경』은 『유마힐소설경직소(維摩詰所說經直疏)』로 구마라집이 한역한 『유마힐소설경』에 명나라 통윤(通潤, 1565~1624)이 주석한 것이다. 1854년 강원도 철원 성주암(聖住庵)에서 상 ‧ 중 ‧ 하 3권으로 간행되었다.

목차
정의
1854년, 구마라집이 한역한 『유마힐소설경』에 통윤이 주석한 『유마힐소설경직소』를 강원도 철원 성주암에서 간행한 대승불교의 재가주의를 천명한 불교 경전.
간행 경위

『유마경(維摩經)』은 지겸(支謙), 구마라집(鳩摩羅什), 현장(玄奘)이 번역한 것에 따라 각각 『불가사의해탈경(不可思議解脫經)』 · 『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 · 『정명경(淨名經)』으로 불린다. 이 경전은 고려대장경으로도 간행되었다.

우리나라에서 펴낸 『유마경』에 대한 주석서로는 신라 원효(元曉)가 주석한 『유마경종요(維摩經宗要)』 1권과 『유마경소(維摩經疏)』 3권, 경흥(憬興)이 쓴 『무구칭경소(無垢稱經疏)』 6권, 둔륜(遁倫)의 『유마경요간(維摩經料簡)』 1권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주석서들은 모두 현존하지 않는다. 고려시대에는 대각국사 의천『교장』 목록에 『정명경집해관중소』를 포함시키고 판각했던 사실이 확인되며, 조선 전기에 복각(復刻)된 것이 현존한다.

조선시대에 유통된 『유마경』은 『유마힐소설경직소(維摩詰所說經直疏)』로 구마라집이 한역한 『유마힐소설경』에 명나라 통윤(通潤, 1565~1624)이 주석을 단 것이다. 『유마힐소설경직소』는 1854년 강원도 철원 성주암(聖住庵)에서 상 ‧ 중 ‧ 하 3권으로 간행되었다. 이 성주암본은 현재 여러 부가 남아 있다. 통윤이 주석한 『유마힐소설경직소』가 중국에서는 발견되지 않아 현재 한국에 남아 있는 소장본들의 가치가 크다.

내용

강원도 성주암에서 간행한 통윤의 『유마힐소설경직소』는 상 ‧ 중 ‧ 하 3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유마경』은 『승만경(勝鬘經)』과 함께 대승불교의 재가주의(在家主義)를 천명(闡明)한 경으로 널리 보급되어 사랑받아 왔다. 많은 한역본 중 우리나라에서 널리 유통된 것은 구마라집(鳩摩羅什)이 번역한 『유마힐소설경』 3권 3분 14품이다.

제1 불국품(佛國品)은 서(序)에 해당한다. 보살이 불국토(佛國土)를 건설하는 것에 대해 부처가 설법(說法)하는 내용이다. 특히 부처는 일음(一音)으로 설법하지만 중생들은 그 신분에 따라 각각 달리 이해한다는 일음설(一音說)은 이 불국품에서 유래하였다.

제2 방편품(方便品)에서부터는 유마(維摩) 거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무생인(無生忍)을 얻은 유마는 변재(辯才)가 무애(無㝵)한 자로 갖가지 방편으로 중생을 이롭게 한다. 그의 방편 중 하나는 다음과 같다. 유마가 병을 앓게 되자, 그는 병문안을 오는 자에게 몸은 무상(無常)하니 항상 불신(佛身)을 바라볼 것과 불신이 곧 법신(法身)임을 천명한다.

제3 제자품(弟子品)에서는 부처가 십대 제자에게 유마의 병문안을 가도록 권하나 이들은 모두 지난날 유마 거사에게 훈계받은 경험을 말하면서 문병을 거부한다.

제4 보살품(菩薩品)에서는 십대 제자와 같은 이유로 미륵보살 등 보살들이 유마 거사를 문병하기를 거절한다.

제5 문질품(問疾品)에서는 마침내 문수보살이 부처의 명을 받들어 유마 거사의 병문안을 가서 그와 설법 대화를 진행한다. 여기에서 강조된 것이 반야(般若)에 입각한 보살행이다. “중생에게 병이 있는 한 나에게도 병이 있고 그들이 나으면 나도 낫는다. 보살의 병은 커다란 자비에서 일어난다”라는 유명한 설법이 여기에서 나온다.

제6 부사의품(不思議品)에서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보살의 활동이 서술되어 있다.

제7 관중생품(觀衆生品)에서는 보살이 중생을 어떻게 관찰하고 어떠한 자비를 갖는가를 설하였다.

제8 불도품(佛道品)에서는 연꽃이 진흙 연못에서 피어나듯이 불도는 번뇌의 진흙 구덩이 속에서 생겨난다고 설법하였다. 또한 보살의 어머니는 반야의 지혜이고 아버지는 방편이라고 설한다.

제9 입불이법문품(入不二法門品)은 대화의 가장 심오한 극치를 이루는데, 염정불이(染淨不二) · 정사불이(正邪不二) · 아아소불이(我我所不二)를 강조하고 있다. 이 제9품은 예로부터 우리나라 선가(禪家)에서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였는데, 문수와 유마의 대화는 마침내 유마 거사의 묵연무언(默然無言)의 대답으로 절정에 이른다.

제10 향적불품(香積佛品)에서는 향적불의 나라에서 음식을 가져오게 한다. 그 나라는 문자 설법을 사용하지 않고 묘향(妙香)으로 삼매(三昧)를 얻지만, 이 사바세계(娑婆世界)에서는 갖가지 방편으로 중생을 이끌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음을 설한다.

제11 보살행품(菩薩行品) 이하부터 경의 마지막까지는 부처가 개입하여 유마 거사 소설(所說)의 모든 법문을 다시 한번 다른 측면에서 강조한다.

『유마경』은 교리적으로 반야공관(般若空觀)의 사상에 의한 대승보살의 실천도를 고창(高唱)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정토교(淨土敎)의 취의(趣意)에 의한 재가 신도의 종교적 덕목을 천명한 것이 특색이다. 제1 불국품에서 “마음이 맑아지면 불국토가 맑아진다”라고 한 부분은 이 경이 가진 근본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참고문헌

원전

이기영, 『불전해설(佛典解說)』(한국불교연구원, 1978)

단행본

논문

곽뢰, 「조선후기 『유마힐소설경직소』의 간행과 그 서지적 특징」(『불교학연구』 71, 2022)
이종수, 「조선시대 이전 유마경의 전래와 간행」(『서지학연구』 85, 2021)

인터넷 자료

기타 자료

관련 미디어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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