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문화(文化). 자는 국준(國俊). 유좌(柳佐)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유상영(柳尙榮)이다. 아버지는 현감 유주(柳霔)이며, 어머니는 신계조(辛繼祖)의 딸이다.
1474년(성종 5) 진사에 오르고, 1483년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전교서부정자가 되었다. 다음해 교서관(校書館)의 박사에 제수되었다. 1490년 정언·형조좌랑을 거쳐 이듬해 영안도도사(永安道都事)에 제수되어 연변읍성을 쌓는 데 진력하였다.
1494년 봉상시판관(奉常寺判官)·이조정랑을 지내고, 1497년(연산군 3) 봉상시첨정을 거쳐 이듬해 장령(掌令)이 되었다. 이때 이듬해 무오사화가 일어나 김종직(金宗直)를 역적죄로 처벌하려 하자 여러 동료들과 함께 감형을 주장하다가 왕의 분노를 사서 이산군(理山郡)으로 장배(杖配)되었다. 다음해 방면되어 돌아와 죽었다. 1533년(중종 28) 이조판서에 추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