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진주(晉州). 자는 자정(子精), 호는 백각(白閣) · 경암(敬庵). 강운상(姜雲祥)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첨지중추부사 강주(姜籒)이고, 아버지는 판중추부사 강백년(姜柏年)이며, 어머니는 황담(黃湛)의 딸이다.
1675년(숙종 1) 진사시에서 장원하고 1680년 정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1686년 수찬으로 문과중시에 다시 을과로 급제하였다. 1689년 이조참의, 1694년 예조참판 · 경연참찬관 · 경기도관찰사 등을 거쳐 1695년 도승지가 되고, 1701년인현왕후의 상을 당하여 좌참찬으로 고부사(告訃使)가 되어 청나라에 다녀왔다. 1708년 대제학, 다음해 예조판서를 역임하고 이후로도 한성부판윤, 경종 때 다시 판의금부사를 지냈다.
북인의 후예로서, 숙종대의 정치적 기복에 큰 부침을 겪지 않았으나 점차 소론을 두둔하여 경종 때의 신임옥사에서는 노론 정치인들을 다스렸고, 그 죄로 1725년 삭출되었으나 기로소에 들어갔던 점이 감안되어 곧 석방되었다. 시호는 문안(文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