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파 금대리 유적 ( )

선사문화
유적
황해북도 은파군 금대리에 있는 낙랑 널무덤과 고구려의 돌방무덤 등으로 구성된 무덤군.
유적
건립 시기
고구려시대
관련 국가
고구려
소재지
황해북도 은파군 금대리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은파금대리유적은 황해북도 은파군 금대리에 있는 낙랑 널무덤과 고구려의 돌방무덤 등으로 구성된 무덤군이다. 1호분은 널무덤으로 분형은 알 수 없으나 덧널무덤이었을 것으로 짐작되며. 2 · 3호분은 석회암 판돌을 깔았던 돌방무덤으로 추정된다. 출토 유물로 철기를 비롯하여 백색토기, 화분형토기, 꼰무늬가 타날된 납작바닥항아리, 짧은목항아리 등이 있는데, 이는 낙랑의 분묘에서 발견되는 것과 비슷하다. 그러나 2 · 3호분의 무덤 구조가 벽돌무덤이 아닌 돌방무덤을 구축한 점에서 고구려에 의해 조영된 무덤군으로 이해된다.

정의
황해북도 은파군 금대리에 있는 낙랑 널무덤과 고구려의 돌방무덤 등으로 구성된 무덤군.
발굴경위 및 결과

은파금대리유적(銀波金大里遺蹟)은 행정구역상으로 황해북도 은파군 금대리에 자리한다. 유적 서쪽의 서흥호 상류 산간마을인 하보동으로 가는 길가의 남등말래에도 고분이 분포한다.

금대리 1호분은 1966년 8월 말에 주민이 구덩이를 파다가 깊이 120㎝ 지점에서 회백색토기 아가리가 노출된 것을 계기로 알려졌다. 조사원이 파견되어 토기가 드러난 구덩이를 중심으로 남북 250㎝, 동서 150㎝의 무덤구덩이를 파낸 결과 기존 회백색토기가 드러난 깊이 120㎝ 지점에서 다른 유물들도 출토되었다.

조사 결과 아쉽게도 고분의 구조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벽돌무덤을 시사하는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고, 출토 유물의 시기와 배치 형태 등으로 미루어 보아 덧널무덤으로 추정되었다.

형태와 특징

금대리 1호분에서는 화분형토기 1점과, 니질계 납작바닥항아리 4점, 석영혼입계 백색토기 1점, 독모양토기 2점, 흑색의 대형 독모양토기 2점, 니질계의 심발형토기 조각 등이 출토되었다. 토기류 세트는 평양 일대에서 출토되는 전형적인 낙랑고분(樂浪古墳)의 출토 토기와 흡사하다.

낙랑고분에서 출토되는 3종의 토기류가 모두 출토되었는데, 회백색토기라고 하는 것은 석영혼입계의 백색토기인 것으로 판단된다. 토기류와 함께 쇠도끼 2점, 쇠화살촉 1점, 고리칼 1점, 화분형토기와 닮은 철제 단지 1점, 철낫 1점이 공반 출토되었다.

금대리 2호분은 1호분에서 남쪽으로 약 300m 떨어진 밭에 자리한다. 봉분은 남북이 9m, 동서 8m, 높이 1.5~2m 정도의 규모였다. 발굴 조사는 일부 훼손된 분구의 동쪽 부분을 굴착하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그 결과 봉분 정상부에서 30㎝ 아래의 지점에 무덤구덩이의 벽면이 무너진 채 돌들이 무질서하게 드러났다.

그리고 무덤구덩이 바닥에서는 길이 300㎝, 너비 120㎝, 높이 60㎝ 정도의 크기로 판석을 두 줄로 깐 흔적이 드러났다. 그러나 정확한 매장 주체부의 형태는 추정하기 어려웠다. 확보된 정보를 종합해 보면, 봉분 내부에 무덤방을 가진 돌방무덤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무덤구덩이의 북쪽에서 회색 납작바닥항아리 2점과 꼰무늬가 타날된 짧은목항아리 1점이 출토되었고, 주변에 사람의 뼈가 흩어져 있었다.

금대리 3호분은 1호분에서 서남쪽으로 약 80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봉분의 규모는 동서 5.3m, 남북 8m, 높이 1.2m이다. 정상의 30㎝ 아래에서 조개껍데기류가 확인되었고, 그 아래에 벽면을 돌로 쌓은 무덤구덩이가 드러났다. 무덤구덩이는 남북 300㎝, 동서 200㎝이고, 북쪽 높이 15㎝, 동 · 서쪽은 높이 11㎝ 가량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

바닥에는 석회암 판석을 깔고 그 둘레에 돌로 벽을 쌓았다. 바닥이 평지보다 80~90㎝ 높은 곳에 마련되었으며 무덤구덩이 자체가 지표 위에 자리하는 점에서 2호분과 비슷하다. 보고자는 2 · 3호 고분을 봉분 축조 후에 다시 굴착하여 매장 주체부를 만들었을 가능성과 주체부를 지표에 만든 후 봉토를 쌓아 올렸을 가능성을 동시에 제기하였다.

화분형토기 2점, 큰독 2점, 타날문 독모양토기 1점, 작은독 4점, 대합으로 보이는 조개껍데기 3개, 쇠화살촉 5점, 오수전(五銖錢) 1점이 출토되었다. 이외에도 사람의 뼈 및 멧돼지 뼈가 발견되었다.

의의 및 평가

은파금대리유적의 고분 중 1기는 덧널무덤으로 추정되고, 2기는 돌방무덤으로 추정된다. 출토 유물은 전형적으로 낙랑군 · 대방군의 분묘와 토성에서 발견되는 것과 동일하다.

그러나 봉토 내부에 무덤방이 마련된 2 · 3호분은 무덤의 구조에서 낙랑 · 대방의 벽돌무덤과 차이가 있는데, 이는 돌방무덤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군(낙랑군 · 대방군)이 구축되기 이전 시기에 벽돌무덤이 아니라 돌방무덤이 조영된 것을 미루어 보아 고구려가 조영 주체가 된 고구려고분으로 볼 수 있다.

참고문헌

논문

박승률, 「은파군 금대리 유적정리보고」(『고고민속』, 사회과학원출판사, 1967)
집필자
정인성(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 항목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