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권 3책. 목활자본. 1540년(중종 35) 아들 광한(光漢)이 편집하여 1682년(숙종 8) 6대손 익상(翼相)이 간행하였다. 권두에 김안국(金安國)·심언광(沈彦光)의 서문과 권말에 익상·광한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국역 이요재집』이 있다.
권1∼6에 시 209수, 권7은 부 2편, 잠 1편, 찬 2편, 기 2편, 서(序) 5편, 권8에 서 4편, 발 7편, 권9에 논 2편, 의(議) 1편, 장(狀) 7편, 제문 2편, 권10에 행장 1편, 묘지명 6편, 권11에 묘지명 9편, 권12·13에 신도비명 8편, 권14·15에 묘갈명 16편, 권16에 부록으로 행장·묘지명·비명·제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자연물을 빌려 인간사를 읊은 것이 많은데, 「계변(溪邊)」은 시냇가에서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자신의 지나온 생애를 회상하는 시이다.
「산정우서시치규(山亭偶書示稚圭)」는 그의 문생(門生)에게 내린 시로, 우거진 그늘 속에서도 꽃송이가 붉게 아롱지듯이 굳은 집념으로 진실을 행하면 끝내 성공할 것이라고 당부한 것이다.
잠의 「과욕잠(寡慾箴)」은 바른 마음이 있어도 지키기 어렵고 욕심에는 한계가 없으므로 사사로움을 없애고 자기를 극복하여 본심을 회복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기의 「사간원제명기(司諫院題名記)」에서는 참다운 언관(言官)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간관(諫官)의 선발에 신중을 기하며, 왕이 간언을 받아들임으로써 언로를 크게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왜노송류편부의(倭奴送留便否議)」는 왜인이 흉계를 품고 우리나라에 들어온다고 하여, 왜국에 관한 여러 가지 문제점을 나름대로 지적한 글로 임진왜란 이전 일본에 대한 탁월한 인식을 설파하고 있어 이 시기 대일관 연구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