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자간혼보자판(整理字間混補字版)의 목판본으로 1책이다.
고종조에 편찬된 이원조례는 두 종류가 있는데 고종 25년(1888)본과 고종 28년(1891)본이 그것이다. 고종 25년 본에는 1888∼1891년의 사실들이 증보되어 있다.
이원(离院)은 세자시강원의 별칭이다. 장서각·규장각 등에 소장되어 있다.
이 책은 순종(1874∼1926)이 태어난 지 1년 만인 1875년에 세자로 책봉된 후 성장하면서 관례, 입학, 가례 등의 의식을 거치고 또 세자로서 정치에 간여하는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1891년 본 이원조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고사(故事)에는 태조 이래 이원에 관련된 고사를 모아 놓았다. 전교(傳敎)-하령 부(下令 附)에는 1875년 이후 이원에 관련된 전교, 하령을 모아 놓았다.
책례(冊禮)-정명 부(定名 附), 입학(入學)-묘알 부(廟謁 附), 관례(冠禮)-정자 부(定字 附), 가례(嘉禮), 서연(書筵)-법소대 소대 부(法召對 召對 附), 회강(會講), 상견례(相見禮), 좌당수하(座堂受賀)-권정례 부(權停例 附), 작헌례(酌獻禮)-전작 전배 부(奠酌 奠拜 附), 동여(動輿)-수가 부(隨駕 附), 행행(行幸)-수행 부(隨行 附), 지영(祗迎), 정청(庭請), 전문(箋文)-표리 부(表裏 附), 예행(睿行), 황단(皇壇), 제향(祭享)-아헌례 부(亞獻禮 附), 전향(傳香), 봉심(奉審), 숙계(肅戒), 선온(宣醞), 상존호(上尊號), 진연(進宴), 청정(聽政), 조참(朝參), 상참(常參), 차대(次對), 관직(官職), 숙배(肅拜), 정사(呈辭)-사직 부(辭職 附), 탈품(頉品), 약방일차(藥房日次), 문안(問安), 국휼(國恤)-진향 부(進香 附), 전최(殿最), 방물(方物)-물선 부(物膳 附), 절일첩(節日帖), 봉력(封曆), 일월식(日月食), 장달(狀達), 예빙(禮聘), 판부규식(判付規式), 성기(省記), 과거(科擧), 제품(提禀), 총례(總例)로 구성되어 있다.
서문은 김성근(金聲根)이 썼으며 발문은 겸보덕(兼輔德) 민영달(閔泳達)이 썼다. 책은 순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성장하는 과정과 이에 따른 의례를 중심으로 세자시강원의 조례를 정리·수록하고 고사, 전교를 각각 덧붙인 것이다.
1888년 본과 1891년 본이 각각 남아 있어 조선 말기 세자시강원의 관행규정, 의식과 그 변동을 살피는 데 참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