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생. 일본 동경미술학교(東京美術學校)를 졸업하였고, 귀국 후 배재고등학교와 중동고등학교 미술교사로 재직하였다. 1925년 제4회 조선미술전람회(鮮展)에 출품한 작품 「여(女)」로 4등상을 수상한 이후 여러번 선전에 출품하였고, 1927년에는 살롱 도톤느에 출품하여 입선하는 등 의욕적인 활동과 재능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광복 이후에는 활동이 중지되고 말았다.
재학시절부터 표현주의적인 화풍으로 제작하였는데 인물화에서도 신체의 세부묘사를 거의 생략하고 공간과 인물의 유기적인 연결관계를 빠른 붓놀림으로 연결시키는 등 실험적인 면모를 보였다. 이 후 표현주의 양식이 더욱 완숙을 보여 대상을 극도로 단순화시키고 대담하고 큰 붓놀림으로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표현하였다. 이 시기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석류」(1939년 작품)가 호암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