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한산(韓山). 자는 유연(悠然), 호는 운암(雲巖). 이색(李穡)의 후손이며, 이치(李穉)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이준철(李遵哲)이고, 아버지는 이극함(李克諴)이며, 어머니는 최준극(崔峻極)의 딸이다.
1624년(인조 2) 생원시에 합격하고, 1628년 별시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였다. 집의에까지 올랐으나 1636년 청나라 사신이 와서 화친을 청하자, 척화를 주장하는 상소를 올린 뒤 1637년 벼슬을 버리고 향리에 돌아가 명나라를 위하여 절개를 지키며 학문을 닦았다.
그 뒤 인조·효종·현종조에 걸쳐 여러 차례 관직을 제수받았으나 모두 거절하였다. 죽은 뒤 고향에 정문이 세워졌다. 이조참의에 추증되었다. 저서로는 『운암일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