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곶 일대는 공개산과 동북쪽의 우물재산(180.1m)을 비롯한 180∼200m의 산지가 북북동∼남남서 방향으로 연이어 분포하고 있고, 하천은 이들 능선에서 발원하여 영일만과 동해로 유입한다. 호미곶에서 구룡포에 이르는 지역에는 평균 길이 12㎞, 평균 폭이 0.8㎞에 달하는 해안단구가 발달되어 있으며, 해발고도 20∼40m와 5∼20m에 이르는 2개의 단구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안단구는 융기해안의 보편적인 지형으로 우리나라의 동해안에 여러 단씩 발달되어 있다. 장기곶 해안의 헤드랜드 전면에는 현 해수면 하에서 형성된 파식대와 시스택(sea stack)이 발달되어 있고, 하구의 만입지에는 모래해안이 형성되어 있다.
호미곶 일대의 지질은 주로 제3기의 양북군층과 영일군층, 제4기의 현무암류(basalt flow)와 단구퇴적물로 구성되어 있다. 장기곶의 남서부 지역의 대부분과 북동부의 일부 지역에는 반암이 분포하고, 남서부에 백악기 화강암이 국지적으로 분포한다.
호미곶 주변에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불을 밝힌 호미곶 등대를 비롯하여 국립등대박물관, 호미곶해맞이공원 등이 있다. 대보리의 등대는 동해안 및 포항제철소에 출입하는 수송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호미곶이 위치한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은 1986년 4월 1일에 동해면 대동배 1.2리를 편입해 대보면으로 승격되어 오다가 지역 주민들의 의견 수렴 및 의회의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2010년 1월 1일부터 대보면에서 호미곶면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이는 지난 10년간 호미곶 일대의 관광자원 개발에 따라 호미곶이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함에 따라 명칭변경을 통해 관광도시로의 이미지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