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풍덕(豊德). 자는 자방(子房). 장세필(張世弼)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첨지중추부사 장임(張任)이고, 아버지는 정국일등공신(靖國一等功臣) 장정(張珽)이다.
1514년(중종 9) 무과에 급제하여 북청판관을 지내고 조정에 들어와서 훈련원판관·첨정·도총부경력을 역임했다. 1524년에 대장 조윤손(曺潤孫)의 군관(軍官)이 되어 여연(閭延)·무창(茂昌)에 나가 오랑캐를 정벌하여 많은 적을 사로잡았다.
여러 장수들은 스스로의 공로를 열거하면서 그에 대한 대가를 요구하였으나 그는 끝내 침묵을 지키고 대가를 요구하지 않았다. 1530년 강계부사를 거쳐 북병사가 되고, 1536년(중종 15)에는 하원군(河原君)에 습봉(襲封)되었으며, 호조판서·한성판윤을 거쳐 지훈련원사에 이르러 직을 사임하였다. 시호는 공무(恭武)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