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에 서울특별시 민속문화재(현, 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조선 순종(純宗)의 부마가 거처하던 집으로 전하며 ‘남령재(南寧齋)’라 편액하였다. 사랑채 상량기문에 을축(乙丑)년이라 묵서하여서 대략 1925년에 건축되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후대의 건물도 있다.
자 평면의 집 세채와 ㄴ자형집이 연계되면서 넓은 터전에 적절한 공간을 포용하여 알맞게 배치된 특색을 보이는 살림집이다. 중심의 자형 집이 안채인데 남향하였다. 반듯한 안마당에서 바라다 보면 두벌 댓돌 위에 보석이 있고 올라서면 툇마루인데 유리창 네짝문을 열어야 들어갈 수 있다. 중앙 3칸이 대청이다.
서쪽날개에 안방과 부엌이 있고 동쪽에서는 사랑채로 이어지는데 사랑채는 동쪽으로 자리잡았고 동편끝에서 다시 북쪽으로 꺾어지는 부속건물이 있다. 부속건물과 1칸의 간격을 두고 북쪽에 다시 자형 건물이 있는데 중심부분이 역시 남향하였다.
이 건물은 1925년 이후에 세워졌다고 한다. 안채 남쪽에 행랑채가 있는데 역시 자형 건물이다. 안채에 이어지는 날개는 짧으나 반대편 날개는 사랑채 까지 계속되도록 길며 끝에서 1칸을 다시 꺽어 안마당에 터진 부분이 없도록 하였다.
이 행랑채에 문이 있어 밖으로 출입할 수 있고 측간도 마련되어 있다. 안채 서쪽으로 ‘산호벽루(珊湖碧樓)’란 편액이 걸린 별채가 있다. 정면4칸 측면2칸 규모이며 지붕은 팔작기와지붕이다. 전체 배치에서 마치 구중궁궐의 내전 일부를 보는 듯 해서 상당한 규모와 격조를 지니고 있음을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