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동래(東萊). 정승원(鄭承源)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정해(鄭諧)이고, 아버지는 정구령(鄭龜齡)이며, 어머니는 박문로(朴文老)의 딸이다.
1420년(세종 2) 사마시에 합격한 뒤, 이어서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감찰·정언·검열을 역임하고 이조·예조·형조의 낭관을 지냈다. 1448년 예문관직제학으로 있으면서 경상도로 가서 일본으로부터 오는 단목(丹木)·동·철[鑞鐵] 등을 수령하였다. 진주목사를 지내면서 고을을 잘 다스려 경상도 용궁의 완담향사(浣潭鄕祠)에 정광필(鄭光弼) 등과 함께 봉안되었다. 찬성에 증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