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동래(東萊). 호는 월호(月湖). 자는 경선(景善). 초명은 정숙남(鄭淑男). 한양 출신.
증조부는 고양군수(高陽郡守) 정수(鄭穗), 조부는 옥과현감(玉果縣監) 정인준(鄭仁俊), 아버지는 정건(鄭謇)이고, 어머니는 원주변씨(原州邊氏) 변사신(邊士信)의 딸이다. 처부는 풍천임씨(豊川任氏) 정간공(貞簡公) 임호신(任虎臣)과 여흥민씨(驪興閔氏) 민개(閔愷)이다.
1564년(명종 19) 진사시에 합격하고, 1572년(선조 5) 별시 문과에 급제하여, 사간원 정언과 헌납을 지냈다. 1594년(선조 27)에 청주목사, 이듬해에 동부승지가 되어 의총(義塚)을 만들 것을 제안하였다. 우부승지·좌승지 등을 지내고 동지사(冬至使)로 명나라에 다녀와서, 다시 이듬해 좌승지·병조참지를 거쳐 1599년에 좌승지·병조참의·형조참의 등을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