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종 때 원로 정치인이었던 경산(經山) 정원용(鄭元容)의 둘째 며느리의 친가 언니인 해평윤씨가 정원용의 회방연을 보고 지은 것으로 알려진 송축가사이다. 작품 제목의 정승상은 영의정을 지낸 정원용을 지칭하는 것이고, 회방연은 문과 급제의 방(榜)이 붙은 이후 60주년 곧 1주갑이 된 것을 기념한 잔치라는 뜻이다.
현재 전하는 이본이 많은데, 그 중에 가장 믿을 수 있는 이본은 그 후손가에 전해 오는 『뎡상공희방긔록』 속에 들어 있는 전반부의 가사 부분이다. 필사되어 전하는 「정승상회방연가」라는 작품들은 전사되는 과정의 난필과 오기들로 문맥 불통의 곳이 많다. 이 『뎡상공회방긔록』은 전반부에 제목이 없이 이 가사가 실려 있고, 그 뒤에는 "임술 삼월 이십 이일 회방 슈궤쟝 ᄉᆞ은 진젼 연셜(壬戌三月二十二日回榜受 杖謝恩進箋筵說)"이라는 글이 부록되어 있다.
형식은 4음보 1행을 기준으로 모두 153행이며, 이 작품은 내용과 형식으로 보아 전형적인 조선 후기 가사이다.
“천지 만물 뎡ᄒᆞᆫ 후의/인간이 삼겻ᄂᆞ니,/상하 귀쳔 ᄇᆞ라기ᄅᆞᆯ/슈부귀 다남ᄌᆞ를/긔 아니 바라ᄂᆞᆫ가”로 시작하여, “친구ᄌᆡ샹 명ᄉᆞ들과 /친○ 벗님 션ᄇᆡ들은/글 지어 치하ᄒᆞ고/ᄇᆡᆨ셩 여념 샹인들은/ 귀경ᄒᆞ고 충챤ᄒᆞ되/무식ᄒᆞᆫ 녀ᄌᆞ들은/ᄇᆡ혼 것시 기억 니은/무엇스로 치하ᄒᆞᆯ고/가쇼롭고 긔귀ᄒᆞ다/노ᄅᆡ쳐럼 ᄡᅳ고 보니/보시ᄂᆞ니 용서ᄒᆞ여/흉보지ᄂᆞ 마오소셔.”로 끝맺고 있다
이 작품의 내용적 특징은 정경산이 20세 때인 1802년(순조 2) 합사경(合四慶) 정시문과에 을과로 급제한 뒤, 60년 후인 1862년(철종 13) 3월 22일 현직 영의정으로 철종의 치하와 어제시까지 하사받은, 매우 드문 부귀영화를 누리는 정경산을 송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