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평양(平壤). 자는 진표(震表). 조준(趙浚)의 후손으로, 조부는 조언경(趙彦憬)이고, 아버지는 동지(同知) 조응현(趙彭壽)이다.
1649년 효종이 즉위하면서 김경록(金慶錄)·송준길(宋浚吉) 등의 탄핵으로 파직당한 김자점(金自點)이 역관 이형장(李馨長)을 시켜 조선이 북벌을 계획하고 송시열(宋時烈)의 장릉지문(長陵誌文)에 청나라 연호 대신 명나라 연호를 쓴 사실을 청나라에 알려 조선과 청나라 사이에 갈등을 조장시킨 뒤 이듬해 역모죄로 죽자, 당시의 역관 이형장도 함께 처형되었다.
이러한 사실을 청나라에 알릴 사신으로 영의정 정태화(鄭泰和)에 의하여 천거되었으며, 현종대에도 역관으로 활약하였다. 벼슬은 동지중추부사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