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평양직할시 모란봉구역 전승동에 위치한 조선중앙방송은 북한 전역을 가시청권으로 하는 북한 최대의 라디오 방송이다.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경성방송국시설을 이용하여 광복 이듬해인 1946년 5월 ‘평양방송’이라는 이름으로 방송을 하였다. 이후 1948년 2월에 ‘북조선중앙방송’으로 부르다가 1948년 11월 현재의 이름인 ‘조선중앙방송’으로 개칭하였다.
북한에서는 조선중앙방송의 개국일자를 1945년 10월 14일로 지정하였는데, 이는 10월 14일 평양공설운동장에서 ‘김일성장군 개선환영 군중대회’가 개최되어 김일성의 평양귀환 연설을 실황중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이다.
조선중앙방송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대내방송과 외국 청취자들을 위한 대외방송으로 나뉘어져 있다. 1967년 12월 북한 인민을 대상으로 하는 대내용 방송인 제1중앙방송과 대남 및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제2중앙방송으로 분리되었다. 그리고 1972년 11월에 제1중앙방송은 조선중앙방송으로, 제2중앙방송은 평양방송으로 개칭되었다.
방송국 설립 초기에는 1개 주파수로 하루 3시간 방송하였으나 장비와 시설을 보충하여 현재는 중파 3채널, 단파 4채널 등 7개의 채널로 오전 5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하루 22시간씩 방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중앙방송의 프로그램은 대략 김일성 · 김정일 우상화 관련물을 중심으로 한 체제의 선전과 경제활동 독려, 정치사상 교양 프로그램, 남한의 부정적인 소식, 오락예술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락예술프로그램은 혁명적인 시 · 소설 · 음악 및 스포츠 소식 등으로 꾸며져 있다.
뉴스보도는 사건이나 사고와 같은 사회적인 문제를 보도하지 않으며, 대부분의 내용은 조선중앙통신이나 『로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의 보도와 사설, 논평, 논설기사 등을 그대로 방송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의 뉴스 시작은 최고지도자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이며, 연령대와 계층별로 시간이 나누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