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예음악은 교예예술에서 사용하는 음악이다. 북한에서는 교예(서커스)를 매우 중요한 예술분야로 평가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 평양배우를 전문으로 양성하는 평양교예학교도 있으며, 교예연출가와 같은 직업도 있다. 북한의 교예공연에서는 음악이 필수적인 요소로 들어간다. 평양교예단을 비롯하여 주요 교예단은 가극 공연처럼 교예음악단이 현장에서 공연에 맞추어 직접 연주를 한다.
교예음악은 분류상 대중적인 경음악의 한 종류로 분류하는데, 교예배우들이 등장하는 장면, 종목이 끝나는 장면, 정서적인 긴장감을 고조시킬 때 주로 쓰인다. 교예음악은 원곡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교예의 흐름에 맞게 편곡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교예음악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교예의 내용과 흐름에 맞추어 편곡을 잘하는 것이다.
교예음악은 교예의 종목에 따라 특색이 달라진다. 북한의 교예는 크게 체력교예와 민족교예, 동물교예 등으로 나뉜다. 체력교예는 인간의 신체를 이용한 교예로 몸의 중심을 잡거나 회전을 이용하여 기교적인 동작을 선보이는 교예를 말한다. 몸을 이용하는 방법에 따라서 회전교회, 전회교예, 중심교예 종목이 있다. 민족교예는 널뛰기나 그네뛰기 같은 전통적인 민속놀이를 교예종목으로 계발한 것으로 조선민족제일주의가 강조된 이후 주로 계발되었다. 동물교예는 동물의 반사신경을 이용하거나 기교를 발휘하도록 훈련시킨 교예를 말한다.
‘줄타기’와 같은 민족교예 종목에서는 민족적 색채가 짙은 음악을 많이 사용하며, 체력교예 종목에서는 건장한 느낌을 주는 음악을 사용한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물교예 종목에서는 동요적 색채를 가진 음악을 사용한다. 교예음악은 요술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요술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이용하기 때문에 요술 종목들에서 사색적인 음악을 이용하는 것은 교예음악 창작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