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혁명무용은 북한 무용예술계의 대표적인 성과로 평가되는 4편의 무용작품을 일컫는다. 4대 혁명무용 중에서 〈조국의 진달래〉, 〈눈이 내린다〉, 〈키춤〉 3편은 김일성의 항일무장혁명투쟁 시절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며, 〈사과풍년〉은 북한체제 성립 이후를 배경으로 한다.
4대혁명무용에서 〈사과풍년〉은 1973년모란봉예술단에서 창작한 혁명가극 ‘금강산의 노래’ 제3장 ‘선과장’에 나오는 작품이며, 〈키춤〉은 5대 혁명가극의 하나인 ‘피바다’의 제3장 2경에 나오는 방앗간 가무의 한 부분이다. 〈눈이 내린다〉는 1967년에 평양가무단에서 창작한 여성 군무이며, 〈조국의 진달래〉는 1970년만수대예술단김락영이 창작한 여성 군무이다.
4대 혁명무용 작품은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에 창작된 무용작품들이다. 이 시기는 김정일에 의해 문화예술 분야의 새로운 본보기 작품이 만들어지던 시점으로 이때부터 혁명예술을 예술의 본보기로 정립하는 과정에서 무용분야의 대표적인 성과가 만들어져 지금까지 공연되고 있다.
4대 혁명무용 작품의 내용은 어려운 혁명투쟁 과정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각 작품의 내용과 구도는 다음과 같다.
〈조국의 진달래〉는 항일무장혁명투쟁 시기인 1939년 김일성 주석이 이끄는 조선인민혁명군 주력부대가 함경북도 무산지구에 진출했던 것을 배경으로 17명의 무용수가 등장하여 여성 유격대원들의 생활과 애국심, 혁명에 대한 신념을 무용으로 형상화하였다.
〈사과풍년〉은 ‘사과풍년을 맞은 여성 협동농장 원들의 노동의 희열을 그린 작품으로 사과를 따는 처녀들의 노동생활을 중심으로 풍년을 맞아 기뻐하는 모습과 사과 농사가 풍년이 되기까지 수령의 은덕을 찬양하는 내용’의 무용이다. 이 작품에는 농장원 처녀들로 분장한 12명의 무용수들이 출연하는데, 작품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있다. 첫 부분은 경쾌한 리듬의 가요 ‘사과풍년’이 울리면서 막이 열리고 농장원 처녀들이 사과나무가지를 헤치며 과수밭으로 줄지어 나오는 것으로 시작하여, 큰 사과나무를 둘러싸듯 원으로 모여들어, 과일풍년을 이룩하게 된 수령에 대해 감사하고, 작업하는 모습을 춤으로 형상하였다. 다양한 여러 무용동작이 가볍고 흥겨운 어깨춤과 어울리면서 노동의 경쾌한 분위기로 진행된다.
〈눈이 내린다〉는 세찬 눈보라가 몰아치는 밤에 불 밝은 창 곁에 항일 유격대원들이 모여 앉아 이야기로 밤을 새우는 장면으로 시작하여백두산을 배경으로 여성 유격대원들이 붉은 기를 휘날리며 눈길을 헤쳐 나가고 불 밝은 창문가로 초병들의 형상이 환등으로 보이며 서서히 막이 내린다는 간단한 줄거리의 소품무용이다.
〈키춤〉은 항일무장혁명투쟁 당시를 배경으로 항일유격대를 지원하는 마을 처녀들이 물방앗간에 모여 유격대에 보낼 식량을 손질하는 내용을 12명의 무용수들이 춤으로 형상한 작품이다. 막이 열리면 분홍저고리에 옥색치마를 입은 처녀들이 키를 옆에 끼고 한 줄로 나란히 서서 잰 걸음으로 등장하여, 조선인민혁명군에 보낼 식량을 마련하기 위해 정성들여 키질하면서 수령에 대해 감사하고, 식량을 받을 조선인민혁명군을 생각하면서 가슴 설레는 모습을 무용으로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