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韓裝) 1책. 궁체 국문 필사본. 원제는 ‘됴텬녹’이다. 수록작품은 수필·가사·소설 등으로, 「됴텬녹」·「한화희등황후」·「쇼통현뎐」·「교구련뎐」·「사시풍경녹」·「됴비연합덕의뎐」 등 6편이다.
「됴텬녹」은 인조반정으로 새 임금이 된 인조의 등극을 중국 명나라 왕실에 알리기 위하여 조선에서 파견한 반정 사실 주청사행(奏請使行)의 일원으로 부사를 따라갔던 자가 지은 기행수필이다.
「한화희등황후」는 중국의 후한(後漢) 화제(和帝)의 후비인 등후(鄧后)의 전기소설이고, 「쇼통현뎐」은 『태평광기(太平廣記)』 권44에 실려 있는 「소통현(蕭洞玄)」을 국역한 소설이며, 「교구련뎐」은 노모를 모시며 가난하게 사는 교구련에게 분수대로 살기를 충고한 내용이다.
「사시풍경녹」은 조성신(趙星臣)의 「사시풍경가(四時風景歌)」의 이본인 국문가사이며, 「됴비연합덕의뎐」은 한(漢)나라 성제(成帝)의 총비(寵妃)였던 조비연(趙飛燕)과 그의 아우 소의(昭儀)의 못된 행실을 그린 전기이다.